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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단상 중앙에는 윤 당선인과 부인 김건희 여사, 물러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나란히 앉게 된다. 그 뒤편으로는 1000석이 마련됐는데, 윤 당선인 가족과 전직 대통령 유족 등이 앉을 예정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참석할 가능성이 높지만,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의 참석은 건강상의 이유로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단상을 바라보고 취임식장 왼편 맨 앞자리에는 지정석 900석과 장애인석 300석이 준비됐다. 각계 대표 인사를 위한 2920석도 별도로 설치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2만4000석 규모의 국민 초청석이다. 지난달 초 참석을 원하는 일반 국민의 신청을 받아 추첨한 뒤 초청장을 보냈다. 탈북 국군포로 3명도 취임식에 초청됐다. 또 외빈 동포석 1200석, 지역 주요 인사석 740석 등이 마련됐다.
취임식에 참석하는 주요 외빈도 확정됐다.
박주선 제20대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위원장은 6일 오전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 브리핑에서 “143명의 주한외교사절을 포함해 약 300여명의 외빈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취임식에 미국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중국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 측근인 왕치산 국가 부주석이 참석한다.
일본에서는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을 대표로 파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지한파’로 알려진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도 참석한다.
취임식 본 행사는 10일 오전 11시 윤 당선인 내외 입장으로 시작된다. ‘국민 희망 대표’ 20명과 함께 단상에 오를 예정이다.
소아마비로 휠체어를 타는 차인홍 지휘자가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 발달 장애 청소년으로 구성된 하트하트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고, 연주단체인 이 마에스트리와 연합 합창단이 노래를 부른다.
애국가는 공고 출신의 세계적인 성악가인 베이스 연광철 씨와 다문화 어린이들이 모인 레인보우합창단이 함께 제창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 취임식에 유명 연예인은 출연하지 않는다.
윤 당선인은 단상에서 계단을 내려와 취임 선서를 하고 25분가량 취임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통령 취임식에 돌출 무대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 소통하려는 윤 당선인의 의지를 반영한 무대 설계라는 게 취임준비위 측 설명이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부터는 ‘옴니버스’ 형식의 취임식 식전 행사도 준비됐다. 맑은소리 하모니카 앙상블, 다니엘라와 어린이 연합 뮤지컬 공연단, 학생 연합 치어리딩 댄스팀, 청년 연합 수어 뮤지컬, 대학생 연합 무용단 등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취임식 종료 후 카퍼레이드는 열리지 않는다.
윤 당선인이 곧바로 용산 국방부 청사에 설치된 새 대통령 집무실로 이동해 업무를 개시하기 때문이다.
박 위원장은 취임식 당일 카퍼레이드를 진행하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윤 당선인은 취임식을 마치자마자 청와대가 아닌 용산 집무실로 이동한다”면서 “이 때문에 카퍼레이드를 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