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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중구 영종도 인천공항의 항공정비(MRO) 사업 추진을 위한 의정활동에 집중하겠습니다.”
최찬용(64·여) 인천 중구의회 의장은 최근 의회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 의장은 “인천공항경제권 발전을 위해 MRO 사업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주민의 여론을 모아 의회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MRO사업 도입해야”
최 의장은 수년 동안 인천공항 MRO 사업 추진을 노력해왔다. 그는 올 2월과 지난해 9월 2차례에 걸쳐 중구의회 의원들의 공동 성명을 발표하며 MRO 도입을 위한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을 요구했다.
최 의장은 “인천공항은 국제여행객 수 세계 5위, 항공물동량 세계 3위 등으로 세계적인 허브공항이다”며 “하지만 제대로 된 MRO 클러스터를 갖추지 못했다. 이 때문에 국내 항공기 정비물량의 54%가 해외에서 이뤄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천공항에 MRO 단지가 조성되면 국비 유출을 막을 수 있고 정비 미비로 인한 항공기 결항을 줄일 수 있다”며 “질 높은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도 이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천공항 MRO 조성을 위해서는 윤관석(더불어민주당·인천남동을)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한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며 “중구의회도 법 개정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내 항공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지만 백신접종 등의 효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며 “구민의 힘을 모아 지역발전을 이끌겠다”고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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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의견 우선, 제고 이전 반대
최 의장은 지역 현안으로 제물포고등학교 송도 이전 계획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최 의장은 “제물포고는 중구에서 오랜 전통을 이어온 교육기관이다”며 “중구 학생들의 교육기회와 통학 편의를 보장하기 위해 연수구 송도 이전 계획을 막겠다”고 말했다.
중구에서는 인천시교육청의 제물포고 이전 계획에 대한 주민 반발이 커지고 있다. 중구가 올 4월 6차례에 걸친 주민의견 수렴 결과 대부분의 주민은 제물포고 이전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장은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교육청이 중구 전동 제고 부지에 인천교육복합단지를 조성한다고 발표했지만 원도심 주민들은 복합단지에 관심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육청은 교육복합단지 운영을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홍보했지만 주민은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지난 2004년 중구 동인천역 주변에 학생교육문화회관이 들어섰지만 지역경제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 의장은 “제물포고 이전 계획은 2010년에도 나왔지만 당시 중구의원·동구의원들이 반대해 막았다”며 “그런데 교육청이 또다시 이전 계획을 발표해 주민의 분노가 커졌다. 구의원들도 격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셀트리온과 제고 동창회가 제고를 송도로 이전하면 100억원을 내 야구명문학교를 만든다고 하는데 왜 꼭 송도로 가야 지원이 가능한 것이냐”며 “중구 인구를 늘리도록 현 위치에서 지원해야 한다. 중구도 재건축을 빨리 하면 인구가 금방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최 의장은 “주민이 불안해하는 것은 결국 송도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며 “만약 그렇게 결정하면 주민은 표로 (도성훈 인천교육감을) 심판할 것이다. 그때는 나도 주민과 함께 본격적인 행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최찬용 의장 이력
△세종 출생 △서울 숭의여고 졸업 △방송통신대 졸업 △문재인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 인천지역혁신협의회 위원 △민주평화통일 중구협의회 자문위원 △새얼문화재단후원회 운영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