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이데일리가 진행한 코로나19 관련 크레딧 전문가설문 결과 향후 경기흐름에 대해 164명의 유효응답자중 58명(35.4%)이 ‘나이키형’을 꼽았다. 29.3%(48명)는 U자형 회복세를 예상했고, 코로나19 충격에서 장기간 벗어나지 못하는 L자형 경기전망도 18.3%(30명)나 됐다.
크레딧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재확산 가능성, 금융시장에 비해 더딘 실물 경기 회복세 등으로 코로나19 충격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증시가 V자 급반등을 기록하고 있지만, 크레딧 시장은 하반기에도 양극화와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봤다. 다만 회사채간 금리차이(스프레드)가 확대되며 약세가 이어지기보다 보합권이나 하향 안정화될 것이란 예상이 더 많았다. 이에 따라 크레디트물 비중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이 과반이었고, 비중 확대가 비중 축소보다는 많았다.
크레디트 비중을 확대할 경우 회사채, 공사채, 캐피탈채로 선호도가 높았고, 등급별로는 AA급과 AAA급이 대다수였다. 반면 비중 축소시 회사채와 캐피탈채가 39.6%, 31.7%로 가장 많았고, 은행채도 11%를 차지했다. 등급별로는 A급이 45.1%로 가장 많았고, AA급 18.9%, BBB급 18.3% 순이었다.
대형자산운용사 크레딧 담당자는 “AA급이상 회사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A급 회사채 위주로 비중을 축소하려는 경향이 크다”며 “연기금 등은 더 보수적인 자금운용을 계획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AA급 회사채는 담을 의사가 있고, 공사채의 경우 장기물위주로 투자하려는 것”이라며 “A급에 대한 투자선호도가 낮아지는 상황이라 예전 BBB급처럼 시장에서 퇴출되지 않도록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크레딧 전문가 긴급설문조사는
연기금, 증권, 운용, 보험, 은행 등에 소속된 크레딧 애널리스트, 채권 매니저, 브로커, 투자은행(IB) 담당자 등 전문가 166명이 응답했고 이중 크레딧 업무 1년 미만인 2명을 제외한 유효응답자 164명의 설문 결과를 토대로 분석했다. 담당업무별로는 △크레딧 애널리스트 53명 △채권매니저 78명 △채권브로커 12명 △기타 21명이다. 소속기관별로는 △증권 66명 △운용 48명 △연기금 공제 19명 △보험 18명 △은행 10명 △기타 3명이다. 이와 별개로 국내 신용평가 3사에도 신용평가 업무와 이해상충이 없는 부분에 한해 설문을 진행해 30명의 유효응답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