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 소식만으로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세계적 가수들이다. 이들을 포함해 내한 가수 약 100여명의 셋리스트(Setlist, 연주곡의 목록을 순차적으로 기록하는 것) 예측 애플리케이션(앱) ‘밥콘’(BOPCON)을 만든 이들이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고 교육부가 지원하는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아카데미)에 참여한 원광대 학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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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는 중소·벤처스타트업이 필요로 하는 현장 맞춤형 소프트웨어(SW)·콘텐츠 분야 인재를 양성 및 공급해 중소기업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채용 연계 프로그램이다. 원광대 4학년 학생 4명은 함께 아카데미 수업을 들으며 밥콘을 만들어냈다. 이 앱을 통해 벤처기업협회가 주관한 ‘2024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 성과공유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았다.
원광대 SW벤처인재양성사업단장을 맡은 복경수 원광대 인공지능융합학과 교수는 실습형 프로젝트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구성한 것이 효과를 봤다고 했다. 복 교수는 “개인적으로 팀을 꾸려 프로젝트를 하면 결과물의 질이 아쉬운 경우가 많다”며 “1년간 이어지는 체계적인 교육과정 속에서 결과물을 계속 개선하고 그렇게 만든 결과물로 대회까지 나가는 개념이라 장점이 크다”고 말했다.
밥콘 프로젝트에 참여한 오은지(원광대 인공지능융합학과 4학년) 씨도 “기업에 재직하는 멘토들이 실질적 도움을 많이 줬다”며 “현장에서 많이 쓰이는 기능이나 앱의 방향성을 많이 제시해주셔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원광대는 SW 인재를 찾는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다룰 줄 아는 개발자를 찾는다는 점을 고려해 프로젝트 결과물을 만들 때 AI 기술을 활용하게끔 지도하는 등 실전 맞춤형 방향성도 제시해준다.
◇중소·벤처의 SW 인력난 해소 돌파구
중소·벤처기업의 전문 인력이 실습 위주의 교육 과정에서 멘토 역할을 하는 덕에 학생들은 취·창업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 경험을 얻는다. 기업 입장에서는 앞으로 영입할 수 있는 학생들의 역량을 검증한다. 이러한 과정은 실제 채용으로 연결하기도 한다.
복 교수는 “원광대는 2023년부터 아카데미 사업을 해 지난해가 두 번째였다”며 “수료생 중 50% 정도가 아카데미와 연계한 중소·벤처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앞으로 이 비율은 더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능력 있는 SW 인재가 유망한 중소·벤처를 찾을 수 있도록 개인의 정보접근성도 높인다. 오씨는 “이번 사업에 참여한 덕에 따로 찾아보지 않아도 대회나 취업정보 등을 알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개인적으로 대회를 나가면 멘토와 지속적 연결이 어려웠는데 멘토 연결 프로그램도 많아서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는 오는 2월에 종료되는 2024년 아카데미를 마지막으로 사업을 종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