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 2.5%…10년 만에 가장 높을 듯"

최정희 기자I 2021.12.27 07:03:00

[이데일리폴]① 11명 경제전문가 설문조사
12월 물가 상승률 3.1% 이상이면 연간 2.5%
한은, 최악의 경우 물가 4.6%까지 오를 수도



[이데일리 최정희 이윤화 기자] 우리나라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5%에 달한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던 지난 2011년에 4.0%를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물가 상승률이다. 한국은행은 최악의 경우 향후 물가가 4.6%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데일리가 26일 국내 증권사와 민간 경제연구원의 거시경제 전문가 11명을 대상으로, 오는 31일 발표될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지수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은 평균 2.4%로 전망됐다.

다만 이는 통계청 물가지수 개편 전을 기준으로 한 수치라 2020년을 100으로 한 신규 개편 결과를 반영하면 이보다 0.1%포인트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상급식·무상교육과 관련된 품목이 물가지수에서 제외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올해 물가 상승률은 개편 결과를 반영하면 2.5%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12월 물가 상승률을 전년동월비 3.0~3.7%로 전망하는데,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 2.5%를 기준으로 역산하면 12월 물가 상승률은 3.1%만 넘어도 2.5%가 된다.

코로나19 확산에 글로벌 공급망 충격이 장기화하면서 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본격적으로 제품 가격에 전가, 소비자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기대인플레이션율도 11월 2.7%로 연초 이후 0.9%포인트나 급등했다. 한은은 10% 확률로 최악의 경우 올 4분기부터 내년 3분기까지 1년 간 물가가 4.6% 오를 수 있다고 관측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글로벌 물가 상승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불안으로 물가 오름폭이 하반기에 확대됐다”며 “앞선 저(低)물가 상황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간 2.5%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