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창업동아리 멤버들 5명이 모여 2016년 창업한 스낵24. 스낵24는 사무실 탕비실을 대신 채워주는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 직접 탕비실이나 사무실 한 켠에 매대를 꾸며주고 직원들의 과자나 음료수 등을 채워 넣는 식이다. 각 사무실 막내들이 하던 일을 스낵24가 대신 하는 것이다.
비용은 과자값 외 무료다. 제과업체나 유통업체로부터 도매로 과자·음료수 등을 들여와 각 기업 사무실에 납품하고, 거기에서 나오는 마진을 스낵24의 수익으로 얻는다. 사무실 속 편의점이자 찾아가는 간식유통점인 셈이다. 사무실 안 탕비실이나 매대에 과자를 채우다보니, 일반 편의점과 같은 임대료 부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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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기준 스낵24의 고객사는 110군데다. 올해말까지 900곳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김 대표는 “과자값만 부담하면 별도의 추가 비용을 내지 않으니 기업들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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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5명의 멤버는 2016년 스낵24의 창업 멤버가 됐다. 3년째 탄탄한 팀워크를 자랑하면서 기업 규모를 불렸다. 생존을 위해 디자인 기획 등의 외주도 마다하지 않았다. 덕분에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3월 현재 직원 수는 인턴 포함 18명이다. 조만간 초기투자(시리즈A)도 진행할 예정이다. 독자적인 물류 망도 구축하고 있다.
김 대표는 “개방형 편의점 모델로 아파트 단지에도 들어갈 것”이라면서 “단순 물류 업체가 아닌 푸드테크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만 유통 대기업의 시장 진입 가능성은 스낵24에 가장 큰 위험요소다. 사업 진입장벽이 낮은데다 대기업이 자금력과 마케팅 역량을 앞세워 이 사업을 밀어붙인다면 속수무책인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주변 지역 상권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편의점 대기업이 넘보기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각 기업의 먹거리 주기를 고려한 표준화된 서비스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