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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컨테이너선사로서 중요한 네트워크인 해운동맹(얼라이언스)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크다. 얼라이언스는 회원사들간 선박을 공유하면서 회원사들이 함께 영업한 화물이 적재되는 만큼 얼라이언스 소속 회원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 운항 중인 선박이 발이 묶이면 나머지 회원사들도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글로벌 시대에 얼라이언스에서 빠지면 선사로서의 기능을 할 수 없다”며 “예를 들어 현재 운영중인 아시아~미주 노선이 9개인데 현대상선 혼자 한다면 1~2개 노선 밖에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의 얼라이언스 퇴출은 단순히 해당 회사의 문제를 넘어 국내 수출입 시장에까지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현대상선은 법정관리를 피하기 위해 벌크전용선사업을 에이치라인해운에 매각해 유동성을 확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유상증자 가능성도 열어놨다. 발행할 주식의 총수를 3억주에서 6억주로 변경하기로 결의해 3억주 추가 발행 시 약 9000억원의 자금 마련이 가능하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강도높은 자구안을 준비해 이달 중 제출할 것”이라며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쉽지 않다. 정부와 금융당국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의 상황과 대조적으로 벌크선사인 팬오션은 지난해 7월말 법정관리 졸업 이후 사업 효율화 효과로 연 2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컨테이너선과는 달리 정해진 노선이 없는 벌크선은 채권자의 압류가 예상되는 지역에 배를 투입하지 않으면 발이 묶일 우려가 없기 때문에 법정관리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게다가 수많은 화주들의 이해관계를 따져야 하는 컨테이너선사와는 달리 선박 1척당 하나의 화주만 상대하면 되는 벌크선은 고객 상대 과정에서 많은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다.
팬오션은 오히려 법정관리 과정을 거치면서 고원가의 용선 계약 해지, 무수익 자산 매각, 구조조정 등을 통해 회생절차 돌입 당시 1900%가 넘었던 부채비율을 100% 수준까지 끌어내리며 국내 해운사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는 데 성공했다.
2011~2013년 법정관리를 겪은 대한해운(005880)도 팬오션과 마찬가지다. 법정관리 졸업 이후 2014년 1분기부터 7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해운 역시 대표적인 벌크선 전문 선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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