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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무역협상, 공은 이제 중국에…우리돈 가지려면 협상해야"

양지윤 기자I 2025.04.16 04:23:42

"중국, 우리와 협상해야 하지만 우리는 할 필요 없어"
"중국과 거래에 열려 있어"
"자동차나 부품 관세, 당장 발표할 것 없어"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중국과 무역 협상에 대해 “공은 이제 중국에 있다. 중국은 우리와 협상을 해야 하지만, 우리는 중국과 협상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훨씬 더 크다는 점을 제외하고 중국과 다른 나라와 차이는 없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모든 나라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소비자’를 원하며, 다른 식으로 말하면 미국에서 돈을 버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레빗 대변인은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 거래를 위해 대(對)중국 관세를 줄여줄 수 있다고 말한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이 여전히 유효하냐는 질문에 이 성명을 읽은 뒤 “우리는 중국과의 거래에 열려있다. 중국이 미국과의 협상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레빗 대변인은 중국 이외의 국가와 관세 등 무역 협상 상황을 묻는 질문엔 70여개국이 미국과 접촉했다는 점을 거듭 언급하면서 “15개 이상의 제안이 테이블 위에 있으며 적극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일부 협상에 대해 매우 곧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언급한 자동차 관련 추가적 관세 조치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자동차나 자동차 부품과 관련해 여기에서 (당장) 발표할 것이 없다”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포인트는 그가 협상과 대화에 유연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촉박한 글로벌 관세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농민에 대한 지원책과 관련해 “구제안이 검토되는 중”이라면서 “농무부 장관이 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의회에서 논의 중인 감세안을 위해 법인세를 올리는 것을 지지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것에 대한 지지 여부를 결정했다고 보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다른 나라에 대한 관세를 90일 동안 유예한다고 발표했지만, 중국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면서 중국은 “협상을 원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는 현재 145%에 달한다.

중국은 맞불 조치로 미국에 대한 관세를 125%로 올렸지만, 더 이상 관세 인상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4일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행보를 비판하면서 “무역전쟁과 관세전쟁은 승자를 낳지 못할 것이며, 보호무역주의는 어디로도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관세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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