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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 2021년 ‘칠성사이다 제로’와 ‘펩시 제로슈거’를 출시하며 2022년부터 국내 제로 탄산음료 시장 점유율 50% 가량을 차지해온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관련 매출액이 29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제로 탄산음료 시장에 처음 진출한 2021년 매출액 890억원에서 2022년 1885억원으로 성장한 데 이어 다시 한번 1000억원 안팎의 매출액 성장폭을 달성한 성과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에도 국내 제로 탄산음료 시장의 성장은 이어질 것이라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예년 같은 폭발적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작년 대비 두자릿수 대 성장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열풍 단계를 지나 ‘제로 슈거·칼로리’가 하나의 새로운 카테고리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칠성사이다 제로·펩시 제로슈거에 이어 지난해 2월 ‘밀키스 제로’를 선보여 소비자 호응을 이끌었던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이미 ‘제로의 영역’을 보다 세분화해 새로운 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나선 모양새다. 지난해 12월 기존 ‘펩시 제로슈거 라임향’에 카페인까지 제거한 ‘펩시콜라 제로슈거 라임향 제로 카페인(가칭)’을, 올해 1월에는 ‘밀키스 제로 딸기&바나나’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보고했다. 탄산음료는 아니지만 연초 ‘실론티 복숭아 제로’ 출시를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롯데칠성음료와 국내 탄산음료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코카콜라 역시 제로 탄산음료 라인업 강화를 위해 잰걸음을 내고 있다. 지난 2006년 ‘코카콜라 제로’를 국내에 소개하며 사실상 제로 탄산음료의 원조격인 코카콜라는 지난 2021년 ‘스프라이트 제로’와 ‘닥터페퍼 제로’를, 그리고 지난해 ‘환타 제로’를 연이어 선보였다. 지난 22일 환타 제로 라인업을 포도향·파인애플향에 더해 오렌지향까지 확대하면서 올해 국내 제로 탄산음료 시장에 환타의 입지를 확대하는 주력할 전망이다.
한편 날로 성장하는 제로 탄산음료 시장에 주원료인 설탕 대체 감미료 수입도 꾸준히 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주요 대체 감미료 중 하나인 에리스리톨 수입량은 2021년 3166t에서 지난해 5291t으로 6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크랄로스는 209t에서 308t으로, 아세설팜칼륨은 104t에서 167t으로, 효소처리스테비아는 114t에서 191t으로 각각 47.4%, 60.6%, 67.5% 수입량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