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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과테말라, 온두라스, 그리고 엘살바도르는 그 국민이 그들의 나라를 떠나 미국에 불법적으로 들어오는 걸 중단시키지 못했다”며 “우리는 이제 그들에게 일상적으로 제공됐던 대규모 해외 원조를 끊거나 상당히 축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적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온두라스 대통령에게 캐러밴이 온두라스로 돌아가지 않으면 돈이나 원조가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고 고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2016년과 2017년에 온두라스에 각각 1억7500만 달러(약1986억원)의 대규모 원조를 제공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위터에 “슬프게도 멕시코 경찰과 군대가 (미국) 남부 국경으로 향하고 있는 캐러밴을 막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범죄자와 알 수 없는 중동 사람들이 여기에 섞여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는 국경 수비대와 군대에 이것은 국가 비상상태라고 알렸다. 법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캐러밴, 즉 우리나라에 불법적으로 들어오거나 들어오려고 시도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한심한 우리의 이민법을 바꾸는 표결을 하지 않는 민주당을 생각하고 탓하라! 중간선거를 생각하라!”며 “합법적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불공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멕시코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애초 160여 명으로 시작된 이주자 행렬은 이날 현재 5000명을 넘어섰다. 미국 CBS방송은 “이들 캐러밴은 군과 경찰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경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대부분은 마약과 폭력, 가난을 피해 탈출한 온두라스 출신으로, 목표는 미국에서 ‘난민 지위’를 받는 게 목표다. 출발지인 온두라스 북부에서 미국 국경까지는 직선거리로 3000~4000㎞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