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난방비가 두려운 겨울..'에너지절감형 아파트' 어디 있나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성문재 기자I 2017.12.08 05:30:00

건설사, 에너지 절약 설계 공들여
앱으로 난방 제어, 디지털 온도 조절
에너지 소비 최소화 단지 분양 봇물

겨울철 아파트 평균 관리비 추이(단위: ㎡당 원, 자료: 국토교통부 공동주택관리 정보시스템)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본격적인 겨울 난방철이 시작되면서 난방비용 절감 효과가 큰 아파트들이 주목받고 있다. 각 가정에서 사용하는 난방 요금은 아파트 관리비에 포함돼 매달 부과되는데 겨울철에는 소득 대비 난방비 부담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건설업계는 새 아파트에 태양광발전, 우수재활용시스템 등 각종 첨단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고성능 단열재, LED 조명 등을 사용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한 에너지 절감형 아파트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겨울철 난방비 증가… 에너지 절감 기술·설계 도입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각방 온도를 다르게 설정할 수 있는 실별온도제어 시스템을 설치해 냉·난방비를 절감하거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에너지 소비량 체크를 가능하게 하는 에너지절감 설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밖에도 LED조명, 태양광·지열시스템 등을 활용하거나 센서식 싱크절수기 등을 도입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이로움’이라는 저에너지 친환경 아파트 인증을 획득한 서울 강동구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는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갖춰 기존 아파트보다 난방에너지를 30% 이상 줄였다. 국토교통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9월 이 단지 관리비는 ㎡당 2389원인 반면 인근에 위치한 H아파트는 22.3% 높은 ㎡당 2922원이었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월 4만5000원의 관리비 차이가 나는 셈이다.

특히 난방비가 많이 부과되는 겨울철은 아파트 관리비 부담이 더욱 큰 시기다. 2016년 11월 ㎡당 2130원이었던 전국 아파트 평균 관리비는 12월 2262원, 올해 1월과 2월에는 각각 2409원, 2314원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2014년 12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서울의 가구당 겨울철 난방비는 월 평균 15만3000원이었다. 난방비가 소득의 10%를 넘는 가구가 13.2%, 소득의 20%를 넘는 가구는 6.2%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관리비는 꾸준히 나가는 고정지출이기 때문에 직접 거주하려는 실수요자들이라면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건설사마다 신규 아파트에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노후 아파트 거주자들이라면 새 아파트로 갈아타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으로 난방 제어”… 에너지 절감형 아파트 분양 봇물

전남 무안 남악신도시에 들어설 ‘오룡 에듀포레 푸르지오’ 아파트에 설치될 조명 및 냉·난방제어 가능 ‘IoT 스마트 스위치 플러스’. 대우건설 제공.
이에 따라 에너지 절감형 기술을 도입해 관리비 절감에 나선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우건설(047040)이 이달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 오룡지구에서 분양하는 ‘오룡 에듀포레 푸르지오’ 아파트에는 대우건설이 최근 개발한 ‘IoT(사물인터넷) 스마트 스위치 플러스’가 적용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각 실별 조명 및 냉·난방 제어가 가능하다.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이 가능한 인공지능(AI) 기능이 있어 일정 기간 사용되는 에너지 사용량 패턴을 분석해 시간대별 자동 제어가 가능하다. 외출 시 일정거리 이상을 벗어나면 자동으로 실별 조명 및 에어컨이 꺼진다. 이 단지는 태양광발전시스템 등을 도입해 공용관리비도 절감하도록 설계했다.

롯데건설은 이달 중순 분양하는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에 스마트홈 시스템을 적용해 언제 어디서나 가스·전기 등 에너지 사용량 조회가 가능하도록 했다. 외출 시 현관에서 주방 가스 차단과 모든 방의 스위치 제어가 가능한 현관 스마트 시스템도 도입한다. 22㎜의 로이(low-e) 이중창을 적용해 단열 효과도 높였다.

이달 분양하는 금호건설의 ‘한강 금호어울림’도 모든 조명기기에 에너지 절약에 효과적인 LED조명을 적용할 예정이다. 금성백조가 짓는 ‘한강신도시 구래역 예미지’는 조명·가스를 일괄적으로 소등할 수 있는 스마트 일괄소등 스위치와 각 실별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디지털 온도 조절기가 설치된다.

현대산업(012630)개발이 강원 강릉시 송정동 산103번지 일원에 분양하는 ‘강릉 아이파크’는 에너지 미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조회할 수 있고, 대기 전력을 스스로 차단해 에너지 절감에 도움을 준다. 조명·난방·환기·도어록 등을 제어할 수 있는 홈 컨트롤 시스템도 마련된다.

이달 분양에 돌입한 한신공영의 ‘양산 물금 한신더휴’는 스마트인포시스템 설치로 가스 차단, 승강기 호출, 일괄 소등 등의 기본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LED조명을 100% 적용한다.

코오롱글로벌(003070)과 한국자산신탁이 분양하는 ‘안동 코오롱하늘채’는 버려지는 에너지를 한 번 더 사용하는 고효율 전열교환기가 일부 세대에 도입돼 바깥으로 유출되는 실내에너지 유출을 막고 이를 활용해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에너지 절감 시스템이 적용된 아파트는 여름이나 겨울철 냉·난방비를 줄여주는데 직접적인 효과가 있어 매달 나가는 지출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입지나 분양가 등이 유사하다면 에너지 절감 시스템이나 설계가 잘 갖춰진 단지를 노리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래픽= 이미나 기자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 야경투시도. 롯데건설 제공.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