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웰스파고, 美정부와 TARP상환 `실랑이`

김윤경 기자I 2009.12.08 06:56:14

WSJ 보도..BoA와 유사한 조건으로 신속한 승인 원해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씨티그룹과 웰스파고가 미국 정부와 재무부로부터 받은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자금 상환을 위해 얼마나 많은 자본이 요구될 지를 두고 실강이를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은행들과 정부간의 의견 불일치는 지난 주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가 450억달러의 공적자금 상환을 승인받은 데 따른 것으로, BoA는 지난 3일 상환을 위해 약 190억달러의 보통주를 발행하는 증자에 나섰다.
 
씨티와 웰스파고 관계자들은 이들 은행도 BoA와 유사한 조건으로 상환을 승인받아야 한다고 정부를 압박하고 있으며, 만약 BoA에 이어 신속하게 승인이 되지 않는다면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씨티는 우선주 200억달러 상환을 꾀하고 있으며, 웰스파고는 250억달러의 TARP 상환을 추진중이다. 씨티 경영진들은 이를 위해 200억달러의 보통주를 발행하는 증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웰스파고 역시 수십억 달러의 신주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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