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글로벌 인터넷 포탈 서비스 기업 알파벳(GOOGL)이 인공지능(AI) 시대에 검색 사업을 성공적으로 전환하지 못할 경우 한때 사진 필름의 대명사였던 이스트만 코닥처럼 쇠퇴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31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벤 라이트지스 멜리우스 애널리스트는 구글이 AI 검색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광고 수익 모델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라이트지스 애널리스트는 “다음 세대의 검색 사용자가 챗GPT와 같은 AI 기반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음에도 구글은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추세가 가속화될 경우 구글의 검색 광고 수익이 2026년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오픈AI의 홈페이지를 디지털 카메라에 비유하며 현재 구글 검색 상단에 표시되는 AI 요약 결과가 오픈AI의 간결함과 직관성에 못 미친다고 평가했다.
이 분석은 코닥의 몰락 사례를 그대로 구글에 적용한 것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코닥은 2000년대 초 디지털 카메라의 위협을 경시했다. 당시 필름 매출이 일시적으로 증가하자 “필름과 디지털이 공존할 것”이라고 낙관했지만 결국 시장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몰락의 길을 걸었다. 라이트지스 애널리스트는 “필름 매출이 단기적으로 늘었음에도 상식적으로 봤을 때 디지털이 주류가 될 것이라는 예감은 분명했다”고 회상했다.
이날 오후 12시 56분 기준 알파벳 주가는 0.63% 하락한 153.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알파벳 주가는 올해들어 약 20% 하락했으며 사상 최고가 대비로는 25% 이상 밀린 상황이다.
라이트지스 애널리스트는 알파벳에 대해 보유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목표가는 173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약 12%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