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것은 금주, 그것도 어렵다면 절주이겠으나 말처럼 쉽지 않다. 제주경희미르애한의원 남지영 원장은 잦은 술자리에서 간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음주 전 고단백 식품 위주의 식사를 제대로 하고, 술자리에서는 절대 흡연을 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남지영 원장은 “영양분을 제대로 공급받아야 간도 원활히 알코올을 해독할 수 있다. 단백질은 간의 재생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천천히 소화되기 때문에 포만감을 줘 자연스럽게 술을 덜 마시게 해준다. 또한 담배의 니코틴 성분은 알코올에 쉽게 용해돼 더욱 빨리 술을 취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간건강에 좋은 식품은 무엇이 있을까?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박용기 교수는 강황과 부구, 사과 등을 꼽았다. 강황은 울금이라는 한약재로도 사용하는데 울금은 숙취해소와 간질환을 치료하는 한약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한약재 중 하나다. 강황 속 커큐민이라는 성분이 숙취 해소와 간 회복을 돕는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부추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에너지 대사를 원활하게 하여 숙취해소와 간의 해독을 돕는다. 항산화와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베타카로틴, 비타민B군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도 하다. 사과 역시 간의 해독작용을 보조하고 담즙 생산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 건강을 돕는 한약도 있을까?
큰나무한의원 원외탕전실 최윤용 대표한의사는 웅담(熊膽)을 첫 손에 꼽았다. 웅담은 UDCA가 주성분으로서 예로부터 간질환의 특효로 알려져 왔다.
간 섬유화나 간세포암의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 뿐 아니라 간 기능 회복을 통한 만성피로 개선과 알코올로 인한 간 손상을 예방하는 데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다. 이로 인해 작은 환약이나 캡슐 형태로 만들어 꾸준히 복용하면 잦은 술자리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이나 만성피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임의로 복용해서는 안된다.
최윤용 대표한의사는 “웅담은 한의학적으로 열을 식히는 효능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함부로 복용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웅담에 맞는, 간에 의한 만성피로나 간 섬유화 등 간 질환이 명확히 존재할 때 한의사의 처방에 의해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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