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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38대 서울시정 조직개편안’을 17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행정기구 설치 및 정원 등 관련 조례에 대한 시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오는 7월 시행될 수 있도록 시의회와 협의 중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공정과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고 주택공급, 청년세대 지원, 도시경쟁력 강화 등 핵심정책에 대한 실행력을 확보, 10여 개월 간 시장 공백 상태였던 시정을 안정시켜 단 시간 내 성과를 이끌어낸다는 목표다.
◇주택공급·지역발전 창구 단일화
우선 집값 상승세 지속 등 서울의 열악한 주거난 해소를 위해 주택정책을 총괄하는 주택정책실(1급)을 신설한다. 도시계획국 등에 분산됐던 주택공급 기능을 일원화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주택공급 추진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도시계획국에서 담당했던 아파트 지구단위계획 수립 기능을 주택정책실로 이관해 재건축 활성화를 추진한다.
도시계획과 내 팀 단위로 운영 중인 도시계획상임기획단은 도시계획지원과로 재편, 규제개선을 통해 효율적인 도시계획 결정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도시재생실과 지역발전본부에서 분산 추진 중인 지역발전 기능을 일원화해 균형발전본부를 신설한다. 권역별 특화·균형 발전의 추진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재생정책기획관을 균형발전기획관으로 재편한다. 재생정책과에서 재편되는 균형발전정책과는 강남북 균형발전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권역별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역사도심재생과는 도심권사업과로 재편해 기존 역사도심 재생사업과 도심권 내 각종 거점개발사업을 통합 시행한다.
◇청년청→미래청년기획단 격상, 취업·주거·경제난 등 총괄
창업·투자·인공지능(AI) 등 미래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한 경제 조직도 보강한다. 기존 팀 단위에서 규모를 키운 창업정책과를 신설, 산재된 창업시설을 권역별로 집적하고 전면 민간 액셀러레이터에 위탁운영하는 등 성과 중심의 창업지원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경제정책실 내 거점성장추진단을 신성장산업기획관으로 재편해 바이오·AI 등 4차 산업혁명 거점을 활성화하고, 금융·투자 지원을 통해 신성장 산업 경제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청년청은 미래청년기획단으로 격상한다. 현재 각 실·국별로 추진하고 있는 청년정책을 총괄 조정해 취업난, 주거난, 경제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세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노동민생정책관은 공정상생정책관으로 개편해 노동자, 소상공인, 사회적기업 등 모든 계층이 공정한 기회를 누리고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정책을 강화한다. 제로페이담당관은 소상공인플랫폼담당관으로 재편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모바일 기반 디지털 영업환경 조성을 지원한다.
서울민주주의위원회와 서울혁신기획관은 유사기능을 통폐합해 시민협력국으로 거듭나게 된다.
기획조정실 산하에 있던 국제교류담당관과 해외도시협력담당관을 국제교류담당관으로 통합하고, 시민소통기획관 산하로 편제한다. 국제교류와 해외홍보·마케팅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서울의 글로벌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목표다.
◇백신접종지원팀, 온라인 교육 플랫폼 구축 전담조직 신설
새로운 행정분야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도 보강된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백신접종, 병상배정, 선별검사 등 관련 업무의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코로나19대응지원반을 과 단위 코로나19대응지원과(4급)로 격상한다. 7월 이후 일반시민 대상 접종 확대에 대비해 보건의료정책과에 백신접종지원팀을 신설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경제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급증하는 생활 물동량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도시교통실 내 물류전담조직인 물류정책과를 신설한다. 물류단지 조성과 확보, 배송지원 등 물류업무를 전담해 미래형 스마트 물류지원시스템을 구축하는 업무를 맡는다.
평생교육과 내 교육플랫폼추진반도 신설한다. 온라인 교육 플랫폼 구축 전담조직으로 학생부터 중장년까지 모든 연령을 대상으로 한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주택공급, 균형발전, 도시경쟁력 강화, 청년지원 등 핵심과제를 실현할 수 있는 실행동력을 마련코자 했다”면서 “개편되는 조직을 바탕으로 시 핵심사업은 물론 2030 청년세대와 모든 시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서울, 미래를 준비하며 다시 뛰는 서울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