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릴리, 체중 감량 약물 전망 긍정적 ‘시장수익률 상회’-번스타인

정지나 기자I 2024.12.13 02:25:18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번스타인은 12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체중 감량 약물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것을 언급하며 의약품 개발 기업 일라이릴리(LLY)의 최근 주가 하락이 과도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코트니 브린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일라이릴리에 대해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과 목표가 1100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전날 종가 대비 약 38% 상승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일라이릴리는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 및 체중 감량 약물 젭바운드를 보유하고 있다.

브린 애널리스트는 일라이릴리와 GLP-1 계열 체중 감량 약물에 대해 두 가지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첫 번째 긍정적 신호는 데이비드 릭스 일라이릴리 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초청 제약·바이오 업계 인사들 만찬에 참석했다는 사실이다. 이 자리에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와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스티븐 우블 미국제약협회(PhRMA) 회장 등이 함께했다. 브린 애널리스트는 “이 만찬이 새 행정부와 직접 협력 수 있는 기회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두 번째는 테슬라 CEO이자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의 X 게시물로, 머스크는 “GLP-1 계열 체중 감량 약물을 초저가로 대중에게 제공하는 것보다 더 건강, 수명, 삶의 질을 개선할 방법은 없다”고 언급했다. 브린 애널리스트는 “머스크가 새 행정부에서 맡은 역할과 GLP-1 약물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창의적인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일라이 릴리의 역량을 감안할 때 일라이릴리는 새 행정부와 협력해 약물 접근성을 높일 강력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후 12시 20분 기준 일라이릴리 주가는 0.87% 하락한 789.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라이릴리는 백신 회의론자이자 체중 감량 약물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가진 케네디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의 하락에도 일라이릴리 주가는 올해들어 35% 이상 상승하며 8년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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