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 중반까지 이 후보가 우세한 흐름을 보였지만 10일 오전 0시를 넘어서면서 개표율 50% 시점에 두 후보가 동률을 보이다 이내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처음으로 역전했다. 오전 1시 개표 62.67% 기준 48.52%를 얻은 윤 후보가 47.99%의 이 후보를 1%포인트 미만 격차로 앞섰다.
이와 관련해 유 전 이사장은 KBS1 ‘2022 대통령 선거’ 방송에서 “이 후보가 된다고 해도 마음대로 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윤 후보도 (국민의힘의) 국회 의석이 적기 때문에 (대통령으로 당선되더라도) 마음대로 하기 어려울 거다. 타협해서 갈 수도 있고 대립이 격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여기 앉아서 비평하기 어려워진 거 같다. 승패가 아직 안 정해졌기 때문에 밤 꼬박 새서 (방송)할 거 아니면 여기서 철수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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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변호사는 “윤 후보가 당선되면 그 표차가 얼마가 됐든 힘 있는 첫 1년을 보내지 못할 거다. 의회 힘이 버텨줘야 하는데 윤 후보에겐 그게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니까”라고 내다봤다. 이어 “(윤 후보가)정치 초보 아니냐. 우리 정치판에 혼란이 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또 “양쪽의 강세 지역이 남아 있는 게(득표율)이 (이전 개표 결과와) 비슷해 보이고 관외 사전투표, 확진자 투표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개표는 출구조사에 수렴하는 분위기”라고 예상했다.
그는 재차 “크게 지금 얘기할 게 없다”고 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굉장히 치열하게 접전이 벌어지고 있을 거라고 했지만 이 정도로 나오다니 놀랍다”며 “아무 생각이 안 난다. 개표 상황을 볼 수밖에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방송 3사가 투표 종료 직후 발표한 출구조사에서도 이 후보(47.8%)와 윤 후보(48.4%)는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JTBC 출구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8.4%, 윤 후보가 47.7%를 기록했다. 격차는 0.7%포인트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