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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기 시흥 배곧지구 경제자유구역을 인천 송도와 함께 발전시키도록 내년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제안하겠습니다.”
임병택(46) 시흥시장은 최근 시청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임 시장은 “배곧지구(88만㎡)에는 얼마 전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들어섰고 앞으로 서울대병원이 건립될 예정”이라며 “33만㎡(10만평) 규모의 연구·개발(R&D) 부지도 있어 바이오·헬스 산업을 육성하기에 최적지”라고 말했다.
◇배곧·송도 연계 지원 방안…시너지 효과 가능
임 시장은 지난해 6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배곧지구를 바이오·헬스 산업단지로 만들 계획이다. 서울대병원 건립 계획은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고 이르면 5월 결과가 나온다.
임 시장은 “서울대병원의 의료기술 경쟁력과 감염병 대응력은 바이오·헬스 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근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와 연계해 배곧지구를 발전시켜야 한다”며 “송도와 배곧을 연결할 배곧대교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곧지구와 송도 경제자유구역은 세계 경쟁력을 갖춘 중심지구로 성장해야 한다”며 “내년 대통령 선거 때 여·야 후보들에게 배곧과 송도를 한 세트의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만드는 방안을 공약으로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임 시장은 “배곧지구에는 병원, 의료산업, 바이오·헬스 산업이 다 들어간다. 송도는 이미 바이오 클러스터가 형성됐고 배곧까지 발전시키면 시너지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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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시장은 “국가적 에너지가 배곧지구에 집중돼야 한다”며 “바이오·헬스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도권에서도 균형발전 필요”
임 시장은 경기서부권에 있는 시흥이 오랜 기간 정부 지원에서 소외된 측면이 있다며 균형발전론을 꺼냈다. 그는 “지금까지 강남, 판교만 집중 육성해 강남공화국이 됐다. 이제 수도권도 균형발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부지역인 시흥, 광명, 송도를 지원해야 수도권의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다”며 “국책연구기관도 적극 유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흥, 광명은 KTX광명역과 가깝고 서울 여의도와 10여㎞ 직선거리에 있어 수도권 균형발전의 최적지라는 얘기다.
임 시장은 또 3기 신도시 광명시흥지구를 스마트도시로 만들어 경쟁력을 키우고 광명시흥테크노밸리에 신산업을 유치할 방침이다. 그는 “광명시흥지구는 두바이만큼의 스마트도시로 조성해야 한다”며 “외국에 수출할 정도의 도시 모델을 만들어야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임 시장은 시흥의 경제발전을 위해 2018년 취임 후부터 K골든코스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월곶항에서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까지 해안선 15㎞ 구간을 포함한다. 여기에는 서울대 시흥캠퍼스, 배곧 경제자유구역, 오이도 지방어항, 거북섬 등이 들어간다. 서울대병원, 서울대치과병원도 이곳에 건립할 예정이다.
임 시장은 “(K골든크로스 사업은)반도체 대기업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국내 최고 규모”라며 “바이오·헬스 산업과 함께 관광레저산업을 육성하고 육해공 무인이동체 연구도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임병택 시장은
△전남 여수 출생 △여수 여양고 졸업 △전남대 졸업 △노무현 대통령비서실 사회조정행정관 △제8~9대 경기도의원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부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