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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크린야구시장 ‘3파전’… 시스템 차별화로 1위 쟁탈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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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기자I 2017.03.03 05:00:00

스크린야구시장 2020년 1조원까지 확대 전망
리얼야구존, 커스터마이징 차별화.. 스트라이크존, WBC 체험모드 도입
일본, 대만 등 해외진출도 가시화.. 현지 자금유치 계획도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최근 가상현실(VR) 기술이 발전하면서 체험형 공간을 더한 스크린야구 시장이 무섭게 떠오르고 있다. 특히 VR장비업을 시작으로 2015년부터 국내 스크린야구 시장을 구축한 리얼야구존, 뉴딘콘텐츠, 클라우드게이트 등 ‘빅3’는 각자 시스템 차별화로 확고한 시장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야구권 국가들을 대상으로 해외시장 공략도 병행 추진하면서 ‘스크린야구 한류’에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2000억원 규모로 큰 스크린야구시장… ‘빅3’, 매장 경쟁 각축전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크린야구 시장은 2015년 약 400억원에서 올해 약 2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성장 속도가 꾸준히 지속된다면 오는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1조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자신한다. 스크린골프를 포함한 전체 스크린 스포츠 시장도 2007년 100억원대 수준에서 올해 5조원을 바라보고 있을 정도로 커지면서 ‘신생’인 스크린야구 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크린골프가 골프를 대중화시킨 도구였다면 스크린야구는 스크린 스포츠 자체를 대중화시키는 도구”라며 “야구가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스포츠인만큼 스크린야구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이라는 판단에 많은 업체들이 최근 1~2년 사이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는 약 20개 중소업체들이 스크린야구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중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체는 리얼야구존, 뉴딘콘텐츠, 클라우드게이트 등 3개 업체다. 이들은 ‘리얼야구존’(리얼야구존), ‘스트라이크존’(뉴딘콘텐츠), ‘레전드야구존’(클라우드게이트)라는 브랜드로 각각 최근 매장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업계1위는 리얼야구존. 리얼야구존의 스크린야구 가맹점은 전국 190개로 2015년 초부터 가맹사업에 속도를 붙여왔다. 매출액도 400억원 수준으로 단기간 성장한 스크린야구 업계의 수장으로 꼽힌다. 2위는 ‘골프존’으로 이름을 떨친 골프존유윈그룹의 자회사인 뉴딘콘텐츠다. 골프존그룹이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만들어진 뉴딘콘텐츠는 2015년 설립 직후부터 스크린야구 사업에 전념, 무서운 속도로 사세를 키우고 있다. 사업론칭 1년여 만에 가맹 100호점을 돌파하며 매출도 200억원 초반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겸 뉴딘콘텐츠 대표는 “당초 지난해 목표였던 65개 가맹점 오픈을 크게 넘어 102개 가맹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 기세를 몰아 올해는 가맹점을 2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2015년 설립된 3위 클라우드게이트는 리얼야구존, 뉴딘콘텐츠에 비해 다소 적은 65개 매장에 자사 스크린야구 장비를 공급한다.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160억원 수준으로 급격한 매장 확대보다는 시스템 구축부터 나서고 있다.

국내 스크린야구 시장이 최근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리얼야구존, 스트라이크존, 레전드야구존 등 ‘빅3’ 업체가 시장을 이끌며 서비스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레전드야구존을 찾은 한 고객이 타자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클라우드게이트)
시스템 차별화로 고객 유치 치열… 해외 진출도 욕심

국내 스크린야구 상위 3개 업체는 시장 초창기인만큼 시스템 차별화로 각자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모두 스크린야구 관련 VR장비 제작기술을 갖고 있어 이를 활용한 소프트웨어(SW) 차별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리얼야구존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맞춤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육성 시뮬레이션 방식을 도입해 고객들이 캐릭터를 직접 키우는 재미를 느끼게끔 하고 있다. 자신이 고른 캐릭터의 생김새, 옷차림 등을 직접 설정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키울 수 있다. 현재 이같은 육성 시스템이 있는 곳은 리얼야구존 뿐이다. 실제감을 높이는 부분에도 신경을 기울였다.

주영록 리얼야구존 마케팅팀 과장은 “연식구를 쓰는 다른 업체들과 달리 리얼야구존은 실제 야구공을 사용해 현실감을 높였다”며 “스크린 투구 동작 매칭율(투구 동작과 공이 날라오는 타이밍 적합도)도 100%로 개발해 오차 범위가 1초 정도 나는 다른 업체들과 차별화를 뒀다”고 설명했다.

뉴딘콘텐츠의 스크라이크존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서울라운드와 스폰서십을 체결, 실제 참가국을 선택해 경기를 진행할 수 있는 ‘인터내셔널 모드’를 선보였다. 고객은 WBC를 간접 체험할 수 있게 된다. 또 유일하게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AI 게임모드도 내세웠다. AI 상대 모드로 게임을 하면 사용자가 한 팀으로 구성돼 AI팀을 대상으로 투구와 타격 모두 가능해 혼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업계 최초로 여성 캐릭터를 도입한 것도 차별점이다.

레전드야구존은 타자별 난이도 조절을 4단계로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공 구속도 범위가 넓어 최대 150km까지 끌어올릴 수 있어 실제감을 더했다. 정정원 클라우드게이트 마케팅팀 대리는 “지난달부터 투구 모드를 일부 매장에 시범적용하고 있고 피칭모드에서도 직구, 빠른 직구, 커브, 체인지업이 모두 가능하다”며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를 통해 은퇴 선수들이 시스템 개발에 함께 참여, 현실감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업체는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있다. 야구 인기국가인 일본, 대만, 중국, 미국 등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리얼야구존은 지난해 10월 일본 도쿄에 법인을 세워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조만간 현지 투자처를 통해 200억원의 자금 유치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말에는 중국시장에도 진출, 상하이에 직영점을 오픈한다. 지난해 일본법인을 세운 클라우드게이트도 현지 게임업체 캡콤과 협업을 시작했다. 올해는 현지에 레전드야구존 단독매장을 오픈할 방침이다.

스트라이크존은 대만에 집중키로 했다. 상반기 안에 대만에 1호 매장을 낼 생각이다. 김효겸 뉴딘콘텐츠 대표는 “해외시장에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대만에 우선 진출하고 올 하반기에는 미국과 일본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2위 스트라이크존은 서비스 론칭 1년만에 가맹점 100호점을 돌파하고 무섭게 성장 중이다. (사진=뉴딘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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