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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87년 전통의 모토로라(Motorola) 제국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위험에 처했다. 분리 매각된 모토로라 모빌리티에 이어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통신장비업체 모토로라 솔루션스도 매각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156억달러 규모의 모토로라 솔루션스가 회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이미 잠재적인 인수 대상자로 사모투자펀드(PEF)인 레이티온과 에너지서비스와 항공기 전자부품, 건물통제시스템 등 다양한 업종을 영위하는 허니웰 인터내셔널, 제너럴 다이나믹스 등이 거론되고 있는 상태다.
다만 아직까지 모토로라 솔루션스는 재무 자문사와 협의하고 있는 단계이며, 실제 매각까지는 앞으로 수개월 더 소요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모토로라 솔루션스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번 매각은 87년 역사를 가진 모토로라를 해체하는 마지막 단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모토로라는 4년전인 지난 2011년에 대표 행동주의 투자자인 칼 아이칸의 압박에 못이겨 모토로라 솔루션스와 모토로라 모빌리티로 회사를 나눴다. 모토로라 모빌리티는 이후 구글에 팔린 뒤 다시 중국 레노보에 넘어간 상황이다.
분사 이후에도 모토로라 솔루션스는 실적 부진에 시달려왔다. 지난해에는 주당 순이익(EPS)이 전년대비 33% 급감하고 매출액도 6% 감소하는 부진을 겪었고 올해에도 매출액이 작년과 같은 수준이거나 그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모토로라는 지난 1928년 시카고에서 갤빈 매뉴팩처링이라는 회사로 설립됐다. 당시에는 배터리는 물론 가정용 전기로 작동되는 라디오를 주로 만들었고, 이후 자동차용 라디오와 쌍방향 워키토키와 카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1973년에는 지금의 휴대폰 원형이 되는 제품 리서치를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