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수도권 및 6대 광역시 소비자 514명을 대상으로 ‘품목별 선호하는 국가의 상품’을 조사한 결과, 중국산 제품의 선호도는 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소비자의 98.3%는 중국산을 꺼려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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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국에서 나온 농수산·식료품, 전자제품, 자동차를 좋아한다는 소비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생활용품(6.8%)과 의류·패션·잡화(1.6%)에 대한 선호도도 매우 낮았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제조국가의 이미지가 구매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나 더 눈길을 끈다. 응답자의 74.5%는 “제품 구매시 국가 이미지를 고려한다”고 했다. 해당국가의 경제규모와 대표기업(31.1%), 정치·외교(17.1%), 대중문화(15.6%), 과학·기술(11.3%) 등 제품 외적인 부분도 구매의 주요인이라는 얘기다.
엄성용 대한상의 유통서비스팀장은 “제품 브랜드에 못지 않게 만들어진 국가 역시 구매에 중요한 요소를 차지했다”면서 “특히 아직도 중국 제품은 짝퉁 혹은 싸구려인데다 위생적으로도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소비자는 농수산·식료품의 경우 국산(35.5%)을 선호했다. 위생과 신선도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삼성전자(005930) 등 세계적인 기업 덕에 전자제품 역시 국산(30.2%)을 가장 즐겨 찾았다. 아울러 국내 소비자는 꼼꼼하고 아기자기한 일본산 생활용품(25.8%)을, 튼튼한 독일산 자동차(31%)를, 세련된 프랑스산 의류·패션·잡화(35.3%)를 가장 좋아했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국가 이미지는 대표 기업과 제품에 의해 결정된다”면서 “기업은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우수한 제품을 개발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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