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자에 따르면 씨티는 실적 발표 직전일까지 닛코 코디얼을 매각하지 않을 방침이었지만 스미스바니 분사로 닛코 코디얼이 그룹내 유일한 주요 리테일(개인대상) 주식 중개업체로 남게 됐고, 씨티의 향후 계획에 다소 맞지 않게 되면서 매각키로 방침을 바꿨다고 신문은 전했다.
씨티는 지난 16일 사업부문을 크게 핵심 사업을 담당할 씨티그룹과 나머지 주식 중개 및 리테일 자산운용 사업부문을 포괄하는 씨티그룹 홀딩스 두 개로 쪼개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지난해 4분기 82억9000만달러(주당 1.72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찰스 프린스 최고경영자(CEO) 시절 일본은 씨티의 글로벌 성장 전략에 있어 주요 기지였다. 이에따라 한 해 전 1조6000억엔이란 거금을 들여 닛코 코디얼을 인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타격으로 씨티는 일본내 사업 정리 수순을 밟고 있으며, 이미 닛코 자산운용은 기업공개(IPO) 이후 곧바로 떼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실행은 미뤄지고 있는 상황. 씨티는 또 도쿄 소재 콜 센터 벨시스템24 매각도 고려중이다.
신문은 비크람 팬디트 CEO가 닛코 코디얼 매각을 정했지만 헐값에 매각될 수 있어 서두르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매각엔 수 년이 소요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일본 언론들은 닛코 코디얼 인수에 미츠비시 UFJ 그룹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MUFJ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MUFJ의 경우 모간스탠리 지분을 인수했던 부담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고, 대규모 인수를 위한 자금 확보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