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3조4930억달러까지 불어났다. 1위 애플(3조5890억달러)과 격차는 960억달러까지 좁혀졌고, 3위 마이크로소프트(3조1020억달러)와 격차는 3910억달러까지 벌렸다. 엔비디아의 시총은 지난 6월 3조달러를 돌파했는데 약 4개월 만에 5000억달러를 불렸다.
이날 뉴욕증시가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음에도 엔비디아가 3% 이상 오른 것은 월가에서 매수등급을 재차 부여한 덕분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 18일 인공지능(AI)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이유로 목표주가를 165달러에서 190달러로 상향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인 비벡 아리아는 “AI 시장 전반의 성장과 더불어 엔터프라이즈 AI 분야에서의 엔비디아의 강점, 즉 마이크로소프트 및 액센츄어와 같은 기업과의 파트너십이 목표 주가를 높이는 또 다른 요인이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엔터프라이즈 AI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엔비디아가 가장 적합한 파트너”라고 덧붙였다.
투자리서치회사 CFRA는 지난주 엔비디아 목표 주가를 139달러에서 16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블룸버그 컨센서스 추정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 주가가 향후 12개월간 148.37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의 강세론자인 웨드부시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20일 투자자에게 보낸 메모에서 “AI사용사례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업 지출이 급증하고 있고, 엔비디아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AI인프라시장이 지금부터 2027년까지 10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업들이 이 시간 동안 AI자본지출에 1조달러를 지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브스는 “기술주가 2025년에 20% 더 상승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며 “이 기술 강세장은 이제 막 AI혁명이 이끄는 다음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