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유럽중앙은행(ECB)가 전일 올해 세번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향후 보다 빠른 속도로 금리인하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CB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2%대 아래로 내려가며 일부 정책 입안자들 중심으로 금리인하에 보다 속도를 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마디스 뮐러 에스토니아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지난 9월 ECB의 코멘트 이후 전망이 눈에 띄게 바뀌고 있다”며 “경제성장률도 한두달 전 예상보다 더 완만해지면서 인플레이션 압력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ECB 내부 자체 설문조사에서도 내년 유로존의 물가 상승률은 1.9%로 3개월전 예측치 2%보다 낮아졌다.
이는 ECB가 올 한해 전망치 2.3%보다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또한 유로존 95개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ECB가 지난 9월 설문조사한 결과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 체감이 점차 위축되며 이로인해 기업들이 투자규모를 줄이고 비용절감에 집중하기 위해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점도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프랑수아 빌레로이 드 갈하우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정책방향은 분명하다”며 “제한적인 통화정책을 적절한 방식으로 계속 완화해야하며 그 속도는 민첩하고 실용주의에 근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