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태풍 ‘하이쿠이’가 대만을 강타하면서 약 25만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고 100여 명이 부상했다.
| 태풍 ‘하이쿠이’가 대만을 관통했다. 한 도로 옆 나무들이 부러지고 날리는 모습. (사진=X.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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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로이터 통신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전날 하이쿠이가 대만을 직접 강타하면서 남동부를 중심으로 약 25만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또 약 1만 3000 가구에 수도 공급이 끊겼고 370여곳의 통신 기지에 장애가 발생했다.
순간 최대풍속이 140km에 달했던 만큼 피해도 잇따랐다. 대만 소방 당국은 하이쿠이로 116명이 부상했으며, 길에서 숨진 채 발견된 1명의 사인이 태풍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 태풍 ‘하이쿠이’가 대만을 관통했다. 한 도로 옆 나무들이 부러지고 날리는 모습. (영상=X.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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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와 기업도 문을 닫았고 항공편 역시 대부분 취소됐다. 선박 수백 편도 한때 운행이 중단됐다. 이날 오전 대피 인원은 7800여명이다.
X(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대만 현지에서 포착된 거센 비바람 영상이 공유되기도 했다. 표지판과 신호등이 나뭇잎 휘날리듯 흔들거리고, 앞으로 나아가던 차량이 뒤로 밀리는 장면 등이 담겼다. 가로수들이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부러져 날아가는 모습도 찍혔다.
| 태풍 ‘하이쿠이’가 강타한 대만. 거센 비바람에 신호등이 흔들거리고 차량이 뒤로 밀리는 모습. (영상=X.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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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하이쿠이’의 강한 바람에 이동식 농구 골대가 밀리고 있다. (영상=X.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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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을 휩쓴 하이쿠이는 이날 오후 기세가 한풀 꺾인 채 대만해협으로 진입했고 중국을 향해 가고 있다.
앞서 중국 당국은 태풍이 5일 오전 남부 푸젠성과 광둥성에 상륙할 것으로 보고 태풍 2급 경보를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