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씨와 공범 조현수(30)씨가 검거된 당일인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계곡 살인 사건이 국민적 관심을 끌면서 윤 당선인 관련 정치적 이슈가 묻히고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었지만 누리꾼들의 날 선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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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양이 의원은 곧 앞서 쓴 글에서 정호영·한동훈 후보자 관련 부분은 삭제하고 “수사기관이 정치화되면 얼마나 무기력하고 선택적 정의를 구현하는지 보여준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사건 발생 후 현재까지 알려진 일지를 보니 일산 서부서가 불구속 송치한 것을 인천지검이 작년에 수사한 결과”라며 “김학의 성접대 의혹 사건이나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사건도 이렇게 제대로 수사할 수 있었을 텐데”라고 썼다.
그는 “시간끌기 하더니 공소시효 넘기고 주가조작으로 구속되어 미국 같으면 종신형 받았을 이를 보석허가 해주고. 김건희씨는 수사조차 안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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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 상태였다면, 계곡 사건은 그대로 묻힐 뻔했다는 댓글도 많았다. 한 누리꾼은 “경찰이 단순 사고사 처리한 걸 검찰이 살인사건으로 밝혀내니까 너네(민주당)가 추진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부정적 영향 끼칠까 봐 헛소리하는 거냐”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6일 오후 12시 25분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 모 오피스텔에서 살인·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이씨와 조씨를 동시에 체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4일 2차 검찰 조사를 앞두고 도주한 지 123일 만이다.
이씨는 내연남인 조씨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수영을 할 줄 모르는 A씨에게 계곡에서 다이빙을 하게 한 뒤 구조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같은 해 2월과 5월에도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에 빠뜨려 A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