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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PEF 운용사들을 중심으로 승진·선임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모회사와의 합병을 통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로 거듭나는 스틱인베스트먼트(스틱)다. 스틱은 이달 1일 자로 곽동걸 대표를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서동규 전 삼일회계법인 대표를 총괄 대표로 선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1959년생으로 영남대 경영학과와 서울대 경영대학원 출신인 곽 부회장은 지난 1999년 스틱 투자자문 대표를 시작으로 스틱 전무와 부사장, 대표이사 등의 요직을 거친 인물이다. 스틱의 첫 시작부터 상장사 진입까지 22년간을 함께한 경험이 부회장 승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1966년생인 서 총괄대표는 속초고와 서울대 경영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1990년부터 현재 OB맥주의 전신인 동양맥주에 입사해 3년여간 근무하다 1994년부터 공인회계사로 진로를 틀었다. 삼일회계법인에는 1994년에 입사했다. 그는 2009년부터 1년간 숙명여대 경영학부 겸임교수로 교편을 잡기도 했으며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감사를 거쳐 삼일회계법인 대표에 오른 인물이다.
스틱은 이밖에 스틱벤처스 투자본부 CIO를 맡고 있던 정근호 부대표를 대표이사로 승진시켰다. 1967년생으로 서울대 불문과와 경영학 석사 출신인 정 대표는 1999년 스틱에 합류해 2018년 스틱벤처스 부대표에 오르며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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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MBK)도 지난 3일 김정환 전무를 파트너 겸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김 부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2004년 베인앤드컴퍼니 서울 오피스에서 경영 전략 컨설턴트로 사회 생활을 시작했으며 MBK에는 지난 2007년 합류했다. 그는 MBK에서 오렌지라이프(구 ING 생명)와 홈플러스, 골프존카운티, KT렌탈 등에 핵심 운용력으로 참여했다. 오렌지라이프 IPO(기업공개)와 신한금융지주로의 매각을 성공적으로 담당했다는 평가다.
김 부사장은 앞으로 MBK 주요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투자심의위원회의 멤버로 투자 결정권을 행사한다. MBK는 서울과 홍콩, 일본, 중국에 법인을 두고 있다. 각 법인을 대표하는 최고 임원을 ‘파트너’라 부르는데 의사 결정에서 공정하게 한 표씩을 행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IMM PE도 김정균 전무를 부사장(파트너)으로 승진 배치했다. 1977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인 김 부사장은 2004년 삼정KPMG에서 자본시장 업무를 시작했다. 이어 2007년 영국 런던비즈니스 스쿨에서 재무학 석사(MiF) 과정을 밟은 뒤 이듬해인 2008년 IMM PE에 합류했다.
IMM PE에서 참여한 건으로는 △교보생명(2012년) △포스코특수강(2013년) △에이블씨엔씨(2017년) △쏘카(2018년) △할리스커피(2020년) △레진코믹스(2020년) 등이 있으며 올해는 한샘(009240) 인수에 참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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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PEF 운용사들이 핵심 인력들을 대거 승진시키면서 실무를 주도할 새 인력 확보에 본격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M&A 거래가 크게 주목받으면서 해당 분야에 진출하려는 증권가나 자본시장 인력들의 노크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인력들의 인사 조치는 바꿔 생각하면 실무를 주도해 나갈 수 있는 인력 확보로 이어질 것”이라며 “연내 PEF 운용사별로 인력 확보 움직임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