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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M&A]부동산 매각 나선 한진그룹…재무 개선 속도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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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 기자I 2020.06.21 08:00:00

부산 범일동 부지 3067억에 매각…"예상보다 높은 금액"송현동 부지 매각 市와 갈등…차입금 축소 밸류에이션↑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한진(002320)그룹의 부동산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 범일동 부지를 예상보다 비싸게 매각했다. 서울시의 공원화 방침에 유찰됐지만, 한진그룹의 핵심계열사인 대한항공(003490)의 송현동 부지 매각도 자구안으로 마련되는 만큼 시장에서 제대로 된 값을 받고 팔겠다는 뜻이다.

이번 주(15~19일) 투자자의 관심을 끈 인수합병(M&A)뉴스는 한진그룹과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부동산 매각 소식이다. 앞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한진그룹 지원 조건으로 부동산 등 유휴자산 매각을 통한 자본확충을 내건데다, 이들 자산을 제값을 받는 것이 한진그룹의 재무 개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한진은 지난 17일 부산 범일동 부지 3필지를 대우건설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매각대금은 3067억원이다. 한진은 처분목적으로 “자산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및 핵심사업 투자재원 확보”라고 공시했다.

시장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범일동 부지는 예상매각가 1200억원으로 한진이 투자재원 마련을 위한 진행 중인 유휴자산 매각계획 중 규모가 가장 큰 건”이라며 “그런데 이번에 예상가보다 1800억원 높게 매각되면서 한진은 투자에 필요한 재원을 모두 마련했을 뿐 아니라 차입금을 상환할 수 있는 여력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진은 이 밖에도 매각했거나, 계획으로 잡힌 부동산으로 △동대구터미널(340억원) △인천택배 TML부지(340억원) △원주택배 TML부지(90억원) △보유사택(45억원) 등이 있다. 이들 자산도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2000억원 규모의 차입금 상환이 가능할 전망이라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자산매각을 통한 차입금 축소는 이자비용 감소뿐 아니라, 과도한 부채로 할인받는 한진의 밸류에이션 정상화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계열사 대한항공의 송현동 부지 매각 건이다. 적극적으로 추진했지만 성사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지난 10일 마감한 예비입찰에 아무도 참여하지 않았다. 사전에 인수 의향을 밝힌 곳이 많았지만 서울시가 송현동 부지를 인수해 공원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상황이 변했다. 서울시는 송현동 부지의 보상비로 4671억원을 제시했다. 다만 업계에서 전망하는 송현동 부지의 매각가는 5000~6000억원 수준으로 서울시 제시안보다 높다.

대한항공은 국민권익위원회에 서울시의 행정절차로 송현동 부지 매각 작업에 피해를 봤다며, 시정 권고를 구하는 고충 민원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대한항공은 유찰된 송현동 부지 매각을 다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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