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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급증 韓임대시장…해외 큰손 1.3조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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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지 기자I 2026.08.11 00: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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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집주인 시대]①
매달 현금흐름 발생 주거자산 매력적
지난해 하반기부터 8건 잇따라 투자

이 기사는 2026년08월10일 19시0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박소영 기자] 월세 시대로의 전환, 1인 가구 증가, 고령화...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한국 임대주택 시장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한 이유다. 매달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주거자산이 대체투자의 주요 대상으로 부상한 가운데, 전세 중심이던 한국 임대차 시장이 월세로 점차 옮겨가자 '블루오션'으로 뜨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10일 이데일리가 자체 집계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7월까지 글로벌 기관투자자와 대형 운용사가 국내 임대주택 시장에서 펀드를 조성하거나 투자를 집행한 사례는 최소 8건이다. 금액을 공개하지 않은 1건을 제외해도 최근 1년새 1조3000억원 가량이 한국 임대주택 시장으로 흘러든 것이다.

미국계 대체투자 운용사 TPG아시아리얼에스테이트는 지난달 홍콩계 주거 전문 운영사 위브리빙과 손잡고 서울 종로구에서 550실 규모의 임대주거시설 개발에 나섰다. 앞서 미국계 누빈자산운용도 지난 5월 위브리빙과 서울 도심의 62실 규모 주거시설을 인수해 한국 주거용 부동산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KKR·싱가포르투자청(GIC), 네덜란드 연금자산 운용사인 APG 역시 국내 임대주택 시장에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기존 건물을 매입해서 운영했다면 지금은 아예 개발단계부터 참여해 보다 적극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한국 임대주택 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맞물려 있다. 전세가 줄고 월세가 늘면서 임대주택이 집값 상승에 따른 매각차익을 노리는 자산에서 매달 임대료를 확보하는 현금흐름형 자산으로 바뀌고 있다. 1~2인 가구 증가로 서울 도심 소형 주거시설 수요가 커진 것도 투자 매력을 높인다.

규제와 세금 부담은 여전히 변수다. 집값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고 세부담이 늘면서 투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임대차 시장의 구조변화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멀티패밀리(다세대 임대주택)가 이미 보편적인 투자대상으로 자리잡은 반면 한국은 아직 임대주택이 집주인 개인 중심이어서 기관투자자들이 운영하는 전문 임대주택 시장은 초기 단계라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규제 부담에도 기관들은 전세에서 월세로의 전환이라는 구조적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며 "월세 비중이 높아질수록 임대료를 통해 비교적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어 주거자산의 투자 매력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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