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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오늘)부터 외환시장 거래 시간이 새벽 2시까지 연장된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변동환율제를 채택한 이후 27년 만에 외환시장에 대변혁을 시도하고 있다. 올해부터 해외 소재 금융기관(RFI, 지난 달 26일 기준 29개사)이 외환시장에 직접 참여해 원화를 거래할 수 있게 된 데 이어 7월부터는 외환시장 거래 시간이 새벽 2시까지 연장된다.
현재 외환시장은 오전 9시에 개장해 오후 3시 30분까지 6시간 반만 운영됐으나 이날부턴 오전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무려 17시간이나 운영된다. 24시간 거래되는 달러화, 유로화 등 국제통화에 버금갈 정도로 외환시장 거래시간이 연장된다.
외환당국은 외환시장이 새벽 2시까지 거래될 경우 런던 시장 마감뿐 아니라 뉴욕 오전 거래시간까지 커버가 가능하기 때문에 NDF 거래가 국내 외환시장 거래로 흡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새벽 2시까지, 런던 시각으로 금융시장이 마감되는 오후 4시 30분(우리나라 시각 새벽 1시 30분)까지, 뉴욕 시간으론 오후 1시(새벽 2시)까지 국내 현물환 시장 뿐 아니라 FX스와프 시장에서 선물환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기존까진 오후 3시 30분에 외환시장이 마감되다 보니 그 다음 날 오전 9시에 외환시장이 개장되기까지 17시간 동안 일어나는 갖가지 이벤트들이 한꺼번에 그 다음 날 환율에 반영되면서 환율 변동성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내 외환시장이 닫혀 있는 동안 런던, 뉴욕 투자자들은 차액결제선물환(NDF)을 이용해 원화를 거래하면서 선물환이 현물환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웩더독(Wag the Dog·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이 나타났다.
공식적인 종가 환율은 오후 3시 30분 환율로 종전과 같다. 매매기준율(MAR) 환율도 현재와 동일한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를 기준으로 한다. 종전에는 시간대별 평균환율이라는 개념이 없었으나 오전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매시 정각 및 오후 3시 30분 직전 10분간 거래된 시간가중평균(TWAP)로 계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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