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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수익률이 저조함에도 최근 이들 ETF에 자금이 조금씩 유입되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 증시가 바닥을 치면서 저가 기회를 노리는 투자자가 몰렸기 때문이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TIGER 차이나항생테크’에는 439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KODEX차이나항생테크’에도 58억원 규모가 몰렸고, ‘ACE차이나항셍테크’와 ‘KBSTAR 차이나항셍테크’ 등에도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또한, ETF를 포함한 전체 펀드로 시야를 넓혔을 때도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이 포착된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최근 1개월간 중국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증가분은 2398억원이다. 같은 기간 인도는 981억원, 일본은 360억원의 규모의 펀드 설정액이 증가하는 데에 그쳤다. 글로벌 전체로 보면 북미(3912억원) 다음으로 중국의 펀드 설정액 증가분이 많다.
이는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으로 증시를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내달 5일부터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고, 중국 정부가 2조위안(약 370조원) 규모 증시안정기금(증안기금) 투입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최근 시 주석은 중국 증시 상황을 직접 보고받겠다는 모습도 기대감을 올리는데 한몫했다.
중국 증시가 반등을 모색하면서 중국 대표 주가지수인 CSI300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수익률도 플러스로 반등했다. 올해 내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던 ‘TIGER 차이나CSI300’는 최근 0.4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수익권에 올랐다. ‘KODEX 차이나CSI300’도 올해 들어 마이너스 수익률에서 머물다 최근 연초 대비 0.11% 오르며 반등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의 최대 명절이자 소비가 가장 많이 증가하는 춘절에 더해 3월 초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까지 정책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중국 증시의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경험에 비춰볼 때 대형주 위주의 기술적 반등을 보일 공산이 크다”며 “앞으로 한 달은 정책이 주도하는 시간이고, 3월 초 양회 전까지 정책 기대감이 점증하며 중국 주식시장도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