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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고층빌딩 불법 등반하던 佛 남성, 홍콩서 추락사

이준혁 기자I 2023.08.01 05:42:25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세계 곳곳의 고층 빌딩을 불법 등반해 아찔한 사진을 찍는 등 묘기를 보여온 프랑스 인스타그램 스타가 지난 27일 홍콩 한 건물에서 추락해 숨졌다.

레미 루시디. (사진=SCMP)
3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레미 루시디라는 남성이 홍콩 트레군터 타워 단지 68층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30세의 이 남성이 홍콩의 고급 미드레벨 지역 파티오에서 발견됐으며, 익스트림 스포츠를 하던 중 발생한 추락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정확한 사인은 부검을 통해 규명할 예정이다.

루시디는 그날 저녁 건물에 도착해 경비원에게 40층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왔다고 속인 뒤 꼭대기층으로 가다가 건물 외부에서 갇혔다. 이후 그가 68층 펜트하우스 창문을 두드리는 모습을 건물에서 일하던 가정부가 확인했고, 그 다음 발을 헛디뎌 아래로 떨어졌다고 SCMP는 전했다.

루시디는 2016년에 초고층 빌딩을 오르기 시작했다. 이후 불가리아, 포르투갈, 프랑스, 우크라이나, 두바이 등 전 세계의 다양한 고층 건물에 올라 찍은 셀카 사진으로 유명한 인스타그램 스타가 됐다.

루시디의 지지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그를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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