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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물량은 특수관계인 소유주식 264만5786주와 자발적 보호예수에 동의한 SK 소유 주식 587만2450주, 롯데렌탈 소유 주식 386만6075주, 기타투자자 소유주식 172만9677주 등 전체 주식의 43.1% 규모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상장을 강행한 쏘카는 증시 입성부터 쉽지 않았다. 기관 수요 예측 부진으로 쏘카는 당초 희망공모가 하단 3만4000원에서 공모가를 2만8000원까지 대폭 낮춰 지난해 8월 상장했다. 주가는 상장 이후에도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 아래로 내려선 주가는 공모가를 밑돌았고, 지난해 10월에는 1만5200원까지 떨어졌다.
쏘카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47% 오른 2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여전히 공모가의 76.4% 수준이지만, 이달 들어 쏘카 주가가 2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해 양호한 실적으로 고평가 논란을 일부 해소한 덕분이다. 쏘카가 이달 공시한 지난해 매출액은 397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7.6%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9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쏘카가 영업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1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쏘카는 인공지능(AI) 기반 사업운영을 통해 전 부문에서 운영 효율화 작업이 이뤄져 본격적인 수익 창출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보호예수 해제 물량이 최대주주 특수관계인과 전략적 차원에서 투자 중인 SK와 롯데렌탈 물량인 데다 그간 주가 상승을 가로막던 수익성 우려가 지난해 실적 발표로 일부 해소된 만큼 보호예수 해제 물량이 당장 시장에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도 있다. 컴퍼니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올해 쏘카의 영업이익을 지난해 대비 194% 이상 증가한 277억원, 순이익은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쏘카는 데이터를 활용해 가동률 최적화를 꾀한다는 점에서 일반 렌터카 사업자와 차별화된다”며 “올해 이익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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