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개발사업과 맞물려 인근 학익동 1~4구역 재개발 사업과 용마루 주거환경개선사업 등도 본격화하고 있다. 여기에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KTX송도역 개통·수인선 학익역 개통 예정, 인천 뮤지엄파크 건립 등 교통과 문화인프라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 중이다. 이들 사업이 하나둘씩 마무리하는 3~4년 후부터는 이 일대 주거 여건이 크게 개선되면서 집값은 더 오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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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월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떨어졌다. 하지만 남구는 같은 기간 아파트값이 0.12% 올랐다. 인천 8개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최근 3개월간 상승폭도 인천광역시 전체 평균(0.18%)보다 남구(0.39%)가 2배 이상 높았다.
단지별 실거래가를 보면 지난 2016년 6월 입주한 3971가구 규모의 용현동 인천SK스카이뷰 매맷값은 올 들어 3000만원 가량 뛰었다. 전용 84.99㎡짜리 10층 이하 물건은 4억원을 넘지 못했지만 지난 1월 9층 매물이 4억3000만원에 팔렸다. 전용 59.99㎡도 작년 12월 3억4000만원에 거래됐던 중층 물건이 올 들어서는 3억5000만원으로 몸값을 올렸다. 매물이 귀한 탓에 현재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는 3억6000만원대로 치솟았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용현동의 랜드마크가 된 인천SK스카이뷰는 대단지인데도 매물이 많지 않다”며 “1주택 비과세 기간(2년 보유)을 채우는 올 여름은 돼야 매물이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학익동 엑슬루타워아파트 전용 91.3㎡ 매매가격은 작년 12월 3억5000만원에서 올 1월 3억7500만원으로 상승했다. 현재 호가는 이 보다 1500만원 높게 형성돼 있다. 전용 147.97㎡의 실거래가 상승폭은 더 컸다. 작년 11월 4억6400만원에서 지난 1월 5억1000만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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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구 용현·학익동 일대 OCI(010060)(옛 동양제철화학) 공장 부지 등 264만1565㎡(약 80만평) 규모를 개발해 2만7000가구를 짓는 용현·학익지구 도시개발사업은 2006년 기본계획이 수립됐지만 10년이 넘는 동안 총 10개 블록 중 3개블록만이 준공됐다. 용현·학익지구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1블록(154만6792㎡) 개발이 지연된 것이 전체 개발계획의 발목을 잡았다.
지지부진하던 1블록 개발이 돌파구를 찾은 것은 2016년 6월 개발계획을 변경하면서다. 사업구역내 수인선 개통 계획이 구체화하고 역세권 주변의 토지이용계획을 주거시설 중심으로 바꾸면서 개발의 실마리가 풀렸다. 결국 인천시는 작년 10월 OCI(010060) 계열사 ㈜디씨알이가 시행하는 용현·학익지구 1블록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실시계획을 인가·고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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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관계자는 “전체 지구의 약 72%를 차지하는 1블록이 사업을 마치면 사실상 용현·학익지구 도시개발사업이 거의 다 완료되는 것”이라며 “1블록은 올해 상반기 중 착공해 2021년 말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익동 E공인 관계자는 “위치적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송도·청라·영종을 모두 연결하는 거점이라는 점에서 향후 수요 증가 기대감이 크다”며 “다만 각종 개발이 마무리될 때까지 최소 3~4년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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