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접할 수 있는 대부분의 사회에서 동물들은 인간에게 ‘즐거움’을 제공해야 하는 의무를 짊어진다. 이동하 안무가는 이 작품을 통해 동물을 대하는 인간의 폭력성과 이중성을 조명하고 표현함으로써 우리가 들여다보려 노력하지 않는 불편한 진실을 꺼내 보였다.
‘잔인한 오락’은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한 직설적인 표현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무대 위에서 살아있는 물고기를 토막 내거나 다량의 토마토를 던지고 밟는 등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통해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했다. 이는 자유롭고 진취적인 창작성을 보여주고자 하는 툇마루무용단의 지향점과 일맥상통한다는 점에서 공연을 관람한 이들의 고개를 저절로 끄덕이게 했다.
툇마루무용단은 현대무용 1세대인 최청자가 1986년 창단한 무용단이다. 1989년 ‘제11회 서울무용제’에서 ‘불림소리’로 대상을 수상한 이래 32년 만에 다시 한번 대상을 받아 ‘서울무용제’ 42년 역사상 유일한 2회 대상 수상이란 진기록을 남겼다.
△한줄평=“상징을 통한 메시지의 전달이 탁월한 작품.”(홍성욱 와이즈발레단 예술감독) “실험적 퍼포먼스와 극적인 몸성의 자각.”(김성한 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 예술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