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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이 답이다] '진영·세대·젠더' 갈등 심해진 차기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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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오 기자I 2022.01.01 06:00:00

진보·40대=이재명…보수·60대=윤석열
'선진국 세대' 20대 출현…실용주의 특성
정치권, 20대 겨냥 '젠더 갈등' 조장
"정치적 내전 상태…개헌·선거개혁 통해 파열음 내야"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고 불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는 우리 사회에 내재된 갈등의 민낯도 드러내고 있다. 약해진 지역주의의 빈자리는 진영, 세대, 성(性) 갈등으로 대체됐을 뿐이다. 과거보다 복잡하고 첨예한 대립 구조가 기다리고 있는 대선이다. 정치권이 이런 갈등 구조를 활용하면서 우리 사회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NBS 조사에서 20대의 부동층 비율이 다른 세대보다 높다.(자료=NBS)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진영주의 특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진보층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보수층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현안에 따라 지지율 변동은 발생하지만 이같은 흐름은 깨지지 않고 있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굳어지고 있다.

세대 간 성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40대는 이재명, 60대 이상은 윤석열이 공식처럼 자리를 잡았다. 눈여겨볼 대목은 20대다. 20대는 ‘선진국 세대’로 기성세대(개도국 세대)와 다른 성향을 보이고 있다. 소위 ‘실용주의’ 성향을 보이고 있다. 기존의 진영, 이념과 상관없이 ‘자신의 이익’을 후보 선택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합동으로 조사해 지난해 30일 발표한 12월 다섯째 주(12월 27일~12월 29일) 전국지표조사(NBS,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 3.1% 포인트) 결과에서 20대의 부동층 비율은 38%(없다·무응답)에 달했다. 다른 세대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이런 탓에 ‘스윙보터’로 분류된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들은 젠더 이슈에 민감하다. 국민의힘 새시대준부위원회가 페미니스트인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를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하자 청년 당원들의 탈당러시로 이어졌다. 이대녀(20대 여성) 표심 공략을 위해 신 수석부위원장을 영입했지만, 이대남(20대남성)이 떠나는 부작용을 낳았다. 젠더 이슈에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20대의 특성을 보여준 단적인 예다.

대선 후보들의 이들 공략법은 간단하다. 젠더 갈등 조장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여성가족부 개편 공약을 내놓으며 ‘남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건 옳지 않다’, ‘여가부가 남성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했다’며 젠더 감수성을 자극한 바 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우리 사회는 정치적인 내전 상태다. 정치권이 내전 상태로 만드는 프레임을 이용하고 미디어와 전문가그룹이 동조하면서 일반 국민 여론도 이를 따르는 경향을 보인다”며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개헌, 선거제도 개혁 등을 통해 제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이렇게 파열구를 낸 다음 새로운 정치 동력을 확산시켜 정치문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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