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현지 맛' 꽂힌 식품업계..여행지 '명물 먹거리' 출시 바람

김범준 기자I 2021.05.05 07:00:00

코로나19 장기화에 여행길 막히고 갈증 늘면서
여행지서 먹던 ''현지 먹거리'' 느낌 살린 식품↑
소스·디저트 등 집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어
"여행자에겐 추억을, 미경험자엔 신선함 제공"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식품업계가 ‘현지 맛’을 살린 먹거리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양한 국내외 유명 현지 음식을 벤치마킹하거나 협업 도입하면서, 전 세계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여행을 떠나기 어려운 소비자들의 갈증을 풀어주겠다는 계획에서다.

하와이안 디저트 카페 ‘하와이 팩토리’ 말라사다 도넛.(사진=홍두당 제공)
투어푸드 전문기업 홍두당은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하와이안 디저트 카페 브랜드 ‘하와이 팩토리’를 론칭했다. 이곳 하와이 팩토리의 주력 메뉴는 하와이안 디저트의 대명사 ‘말라사다 도넛’과 하와이 화산지대 토양에서 탄생한 ‘하와이 코나 커피’다.

말라사다 도넛은 하와이 고유의 레시피를 활용해 직접 빚은 반죽에 코코넛, 밀크크림, 라즈베리크림 등 다양한 필링(filling)을 넣고 기름에 튀긴 후 설탕을 뿌린 ‘겉바속촉’함이 매력적인 디저트다.

하와이 코나 커피는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예멘 모카와 함께 ‘세계 3대 커피’로 꼽히는 명품 커피다. 꽃과 과일의 풍성한 향과 산뜻한 산미의 조화가 일품이다. 말라사다 도넛과의 궁합이 특히 뛰어나 함께 즐기면 색다른 기분을 낼 수 있다.

샘표 ‘속초 노하우를 담은 닭강정소스’.(사진=샘표 제공)
샘표는 전국 방방곡곡의 별미를 가볍게 요리할 수 있도록 ‘안동 찜닭 양념’, ‘춘천 닭갈비 양념’, ‘송추계곡 닭볶음탕 양념’에 이어 최근 ‘속초 노하우를 담은 닭강정소스’를 선보였다. 속초 명물인 닭강정을 집에서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알짜 도우미 제품으로, 속초 닭강정 비법을 샘표의 ‘우리맛 연구’ 노하우로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소스는 고추장 양념에 마늘 알갱이와 계피가루를 어우러져 고소하게 씹힌다. 에어프라이어로 치킨을 조리한 뒤 소스를 적절히 버무려주기만 하면 간단하게 ‘속초 닭강정’이 완성된다. 디핑 소스로 활용해 바삭한 식감을 살려도 좋고, 튀김이나 만두에도 잘 어울린다.

롯데제과 ‘나뚜루 글라세 다쿠아즈’.(사진=롯데제과 제공)
롯데제과는 프랑스 정통 과자 다쿠아즈를 활용한 아이스크림 디저트 ‘나뚜루 글라세 다쿠아즈’ 3종(녹차·초콜릿·딸기맛)을 출시했다. 다쿠아즈는 마카롱과 달리 부서지지 않고 쫀득한 식감이 살아있는 점이 특징이다. 나뚜루의 새 디저트 브랜드 ‘글라세’의 첫번째 제품으로, 나뚜루는 향후 글라세를 통해 아이스크림과 다른 새로운 카테코리 디저트를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

던킨 ‘페이머스 핫도그’.(사진=비알코리아 제공)
던킨을 운영하는 SPC그룹 비알코리아는 미국 스트리트 푸드 콘셉트의 ‘페이머스 핫도그(Famous Hotdog)’ 라인업을 선보였다. 던킨만의 스타일로 한 손에 들고 간편하게 즐기는 길거리 음식를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라스베가스 스타일의 ‘비프칠리 핫도그’, 뉴욕 스타일의 ‘오리지널 핫도그’, 텍사스 스타일 ‘고추마요 핫도그’ 등이다. 한끼 식사로도 좋고 캠핑 또는 피크닉 음식으로도 좋다.

편의점 GS25가 선보인 ‘강릉초당두부케이크’.(사진=GS리테일 제공)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최근 강릉초당두부를 새롭게 해석한 PB 상품 ‘강릉초당두부케이크’를 판매하고 나섰다. 국내산 콩을 사용한 강릉초당두부의 함유량을 총 중량(90g)의 30% 수준으로 높이고 국내산 요거트, 자연크림치즈 등을 부재료로 활용했다. 일반 상품 대비 2배 이상의 개발 기간을 투입해 강릉초당두부가 가진 특유의 고소한 맛을 극대화하는 부재료와의 ‘찰떡 배합’ 비율을 찾았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행지에서 유명한 현지 먹거리를 가정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품 출시가 늘고 있다”며 “해당 여행지가 익숙한 소비자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여행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신선한 만족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