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증시가 14일(현지시간) 상승하며 올들어 최고의 한 주를 마무리했다.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올해 경제성장 전망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 최근 부진한 결과를 보이는 경제지표는 모두 ‘날씨’ 탓인 것으로 간주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조금씩 시장에서도 의구심이 생겨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니콜라스 콜라스 컨버그넥스 그룹 선임 스트래티지스트는 “현재 미국 주식시장을 둘러싼 가장 큰 의문은 국내 경제가 진정으로 강하게 성장하고 있느냐다. 투자자들의 절반 정도는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5% 정도일 것으로 생각할 것이고, 나머지 절반은 3%에 가깝게 생각할 것이다. 겨울에 나타나는 급작스런 계절 변화는 현 시점에서 명확한 흐름을 읽을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댄 베루 팰리세이드 캐피탈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날씨가 미국 경제의 진정한 성장세를 가늠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날씨 효과는 일시적이다. 미국 경제는 성장하고 있지만 속도는 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실적을 발표한 상당수 기업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나타내고 있는 데 대해서도 경계감이 있다. 마이클 채드윅 채드윅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스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투자자들이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지금은 기업 실적이 최고치에 있거나 혹은 최고치에 근접해있는 기간”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동안 증시에 큰 불안감을 몰고왔던 이머징 마켓 우려는 점차 완화되고 있다. 조 살루치 테미스 트레이딩 트레이더는 “미국 경제지표는 좋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이머징 마켓 경제가 나아지고 있고,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시장에서는 큰 골칫덩이가 제거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