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만테크(대표 이영필·사진)가 만드는 제품은 컴퓨터 냉각장치다. 데스크톱 PC 안에 들어가는 중앙처리장치(CPU) 냉각기(쿨러)를 뜻한다.
PC를 사용하면 본체가 뜨거워지는 것을 경험해 봤을 것이다. 컴퓨터 냉각장치는 컴퓨터안에 들어가는 작은 선풍기같은 팬으로 컴퓨터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혀준다.
잘만테크 제품의 경쟁력은 `조용한` 냉각기. 시중에서 흔히 구입할 수 있는 일부 노트북용 냉각패드 같은 경우 소음이 지나쳐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 조용하면서도 강하게 컴퓨터에서 발생하는 열을 제압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세계 최초로 플로워히트싱크(FHS)특허기술을 개발했고, 냉각장치와 관련해 국내 등록한 특허기술은 24개, 해외에 등록한 것은 18개. 총 42개의 냉각장치 관련한 특허를 보유해 기술만큼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다는 것도 잘만테크의 자부심이다.
이런 자부심은 수출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4년 `1000만불 수출의 탑`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2005년에는 2000만불, 2006년에는 3000만불 수출의 탑을 받았다. 화려한 이력이다. 잘만테크의 수출 비중이 전체의 80%가 넘는다.
잘만테크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는 것은 컴퓨터용 냉각장치는 컴퓨터산업과 함께 발전해 왔기 때문이다.
지난 93년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인 인텔이 310만개의 트랜지스터를 내장한 32비트 펜티엄 CPU를 출시하면서 컴퓨터산업은 한단계 도약하게 됐다. 현재는 펜티엄4와 펜티엄D, 듀얼코어 등 32비트와 64비트CPU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CPU가 고도로 발전하면서 컴퓨터를 구성하는 다른 부품도 이에 발맞춰 업그레이드돼야했다. 고성능 CPU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램이나 마더보드,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등 모든 부품이 고집적화돼야 됐다.
고성능화된 CPU와 다른 부품들의 소비전력이 늘어나면서 많은 열을 발생시켰고 이를 효과적으로 냉각시켜 컴퓨터를 안정적으로 작동시키기 위한 냉각장치는 필수적이었다.
특히 컴퓨터를 구성하는 핵심중의 핵심인 CPU는 내장되는 트랜지스터의 수가 늘어나면서 발열량이 더욱 많아졌다. 발열량이 CPU의 정상작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지적되자 컴퓨터 냉각장치 시장이 급성장하게 된다.
잘만테크는 지난 99년 창업한 이후 자체기술로 CPU와 VGA 마더보드 HDD 등의 냉각장치를 공급하면서 세계 컴퓨터 냉각장치 시장의 상위그룹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세계냉각장치 시장 규모는(IDC 기준, 잘만테크 추정) 4조9000억원을 내년에는 이보다 10% 가까이 늘어난 5조4900억원, 2009년에는 5조9500억원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잘만테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60%대, 세계 시장 점유율은 30%대로 추정된다. 시장조사업체인 프로스트&설리번에 따르면 잘만테크 쿨러의 2005년 세계시장 점유율 23%로 2위, 작년에는 1위에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2006년 수출 비중은 83%, 내수 비중은 17%다. 전 세계 52개국에 독자 브랜드(ZALMAN)로 수출되고 있으며 미국 독일 러시아 네덜란드 프랑스에서 시장 점유율은 상위권에 속해있다.
지난 2004년 잘만테크의 매출은 268억원 영업이익은 62억원 당기순익은 50억원을 기록했고, 2005년에는 매출 324억원 영업이익 71억원 당기순익 63억원을 거뒀다. 작년 매출은 406억원 영업이익 63억원 당기순익 5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잘만테크 제품의 원재료는 알루미늄과 구리다. 따라서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한 리스크가 존재하고 수출비중이 높은 만큼 환율하락에 대한 위험도 있다. 국내 경쟁업체는 LS산전과 에이팩 뉴보테카, 해외에는 대만의 쿨러마스터를 비롯해 써멀테이크, 써멀라이트, 아틱쿨링 등이 포진해있다.
잘만테크 관계자는 "컴퓨터용 냉각장치 리테일시장은 OEM(주문자상표 부착방식)시장과는 달리 성능과 단가는 물론 소음과 디자인 등 모든 요소를 만족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이런 노하우는 신규진입업체가 쉽게 따라올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이 시장은 세계시장 개척이 필수이며, 여기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글로벌 판매망과 브랜드 파워가 필수"라며 "잘만테크는 전 세계 50여개국에 판매망을 갖추고 있고 해외 유명 리뷰사이트에서 2연 연속 베스트쿨러매뉴팩처러 상을 받아 브랜드파워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고성능 저발열의 CPU 등이 출시될 경우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잘만테크가 올해 아웃소싱을 통해 신규출시할 예정인 2D/3D 겸용 LCD 모니터가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잘만테크 최대주주는 창업자인 이영필 대표이사로 지분 33.15%를 갖고 있다. 공모 후 이영필 대표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43.5%(185만5546주)다. 최대주주 등 특수관계인 보유지분과 우리사주조합 물량은 1년간 보호예수되며, 한미창투 등 기관투자자 물량 9.5%(40만7340주)는 1개월간 보호예수된다.
잘만테크는 오는 8일 기관공모를 거쳐, 9일과 10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한다. 주간사인 CJ투자증권을 비롯 우리투자증권, 브릿지증권을 통해 청약을 받는다. 주당 공모가격은 1만4000원(액면가 500원)이며, 상장예정일은 22일이다
◆회사연혁
1999년 1월 잘만테크주식회사 설립
2000년 12월 자체 양산개시 (CPU쿨러: CNPS2000/CNPS3000)
2002년 2월 미국 현지 법인 설립
2002년 7월 수출 유망 중소기업 지정 (중기청)
2003년 11월 연간 수출 1000만불
2004년 10월 벤처코리아 2004 대통령표창 수상
2005년 11월 2000만불 수출의 탑 수상
2005년 12월 세계일류상품 선정 (산업자원부)
2006년 9월 7회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 기술혁신 대통령상 수상 (중소기업청)
2006년 11월 3000만불 수출의 탑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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