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환자 중 다수가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면 중 반복적인 저산소증이 뇌에 부담을 주고 혈압을 높이는 등 뇌졸중의 재발 위험을 증가시킨다. 최근 뇌졸중 및 뇌혈관 질환 저널에 제페 수스가드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양압기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뇌졸중 재발률과 전체 사망률이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장은 “양압기 치료 외에 다른 어떤 치료도 수면무호흡증에 의한 뇌혈관장애 합병증을 예방했다는 결과 보고는 없다.”라며 “5년 이상 치료 후 뇌혈관장애 합병증 발생률이 정상 수치로 떨어지고, 사용 4개월 이후 혈압까지 안정시키는 치료 또한 양압기 치료 뿐”이라고 강조했다.
양압기(CPAP) 치료는 기도로 공기를 지속적으로 공급하여 호흡을 원활하게 유지하는 방법이다. 연구에 따르면 뇌졸중 이후 양압기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보다 생존율이 높고, 신경학적 회복 속도도 빠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수면의 질이 개선되면서 낮 동안의 피로도 감소하고 전반적인 삶의 질이 향상된다.
잠을 많이 잔 후에도 낮 시간에 피곤하거나 코골이가 심하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배우자나 가족의 진술도 참고해야 한다. 특히 비만의 중년 남성이 심한 코골이와 함께 아침 두통을 호소할 경우 수면무호흡을 의심해봐야 한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남성이 여성보다 3배가량 많다.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음주·흡연은 수면 중 기도를 더 늘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최소 6시간 이상 규칙적인 수면시간을 확보하고 기도가 꺾일 수 있는 높은 베개는 피하는 편이 좋다. 수면제는 무호흡 시간이 늘어날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수면무호흡 환자는 복용을 삼가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