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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96개 4년제 대학의 정시모집 현황을 분석한 결과 86.2%에 달하는 169개 대학이 신입생 정원 1만3148명을 채우지 못했다. 지난 21일까지 진행된 정시 추가 합격 등록까지 마감한 결과다. 이들 대학은 오는 29일까지 추가모집을 진행한다.
정원을 채우지 못한 169개 대학 중 지방대는 103곳으로 61%를 차지했다. 결원이 발생한 정원 1만2148명 중에서도 88%(1만1595명)는 지방 소재 대학들의 입학정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세가 가속화하면서 서울 소재 대학 31곳도 정원 618명을 뽑지 못했다. 경기·인천 소재 대학 35곳 역시 935명의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소재 대학 중에선 서경대(111명)·세종대(53명)·한성대(34명)·홍익대(31명)·국민대(29명)·중앙대(19명)·한국외대(18명)·한양대(17명)·서울시립대(3명) 등이 정원을 채우지 못해 추가모집에 나선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대학별로는 수시·정시 전체 모집정원 중 절반 이상을 선발하지 못하고 추가 모집에 나선 대학도 있는데 모두 지방 소재 대학”이라고 했다.
169개교의 추가모집 인원(1만3148명)은 대학 당 평균 77.8명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서울 소재 31개교가 19.9명, 경인 소재 35개교가 26.7명, 지방 소재 103개교가 112.6명이다. 시도별로 대학 당 평균 추가모집이 많은 것은 제주도(2개교, 226.5명)로 조사됐다. 이어 △전북 7개대 194.6명 △경북 9개대 183.7명 △전남 8개대 182.3명 △광주 9개대 163.3명 △부산 13개대 120.7명 △충북 10개대 95.1명 순이다.
다만 대학들의 추가모집 인원은 전년(1만7439명) 대비 4291명(24.6%) 감소했다. 정원을 채우지 못해 추가모집에 나선 대학 수도 전년 180개교에서 올해 169개교로 줄었다. 특히 지방 소재 대학들은 입학정원 1815명을 감축, 정시 미충원 인원을 3984명이나 줄였다.
임성호 대표는 “대학별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미충원을 줄이기 위해 전화 통보 등으로 정시 등록을 적극 유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방 소재 대학에선 2024학년도 전체 모집정원을 지난해 대비 1815명 줄인 것이 추가모집 감소로 연결됐다”고 분석했다.
임 대표는 이어 “반면 서울권 대학에선 지난해 대비 모집정원이 1173명 늘어났으며 이는 지방권 대학에서 정원 축소 등 구조조정이 적극 진행되는 상황과는 대조적”이라며 “수도권 대학의 모집인원 확대로 정시 합격점수는 지난해 대비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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