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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좌석이 찐이네..제네시스 G80 부분변경, 콘텐츠가 다양해[타봤어요]

이다원 기자I 2024.02.10 06:00:00

뒷좌석에서 대형 화면으로 즐기는 OTT
공조 제어도 앞뒤 따로 가능해 편안해
운전자도 27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 활용
탄탄한 주행·안정감까지…‘대표 모델’ 답네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제네시스 G80이 ‘계속 머물고 싶은 차’로 탈바꿈했다. 즐길 거리를 풍성하게 마련한 데다 편안한 승차감까지 갖췄다. 제네시스 G80 부분변경 모델이 콘텐츠로 중무장하며 브랜드 대표 차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는 듯했다.

제네시스 G80 부분변경 모델 전면부. 이중 메쉬 구조의 크레스트 그릴과 MLA 기술을 적용한 제네시스 ‘두 줄 헤드램프’가 눈에 띈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지난달 23~24일 제네시스 G80 부분변경 모델을 타고 서울·경기도 일대 약 100㎞를 주행했다.

부분변경 모델인만큼 외관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전면부 크레스트 그릴을 이중 메쉬 구조로 바꾸고, 제네시스의 상징인 ‘두 줄 램프’에 MLA(마이크로 렌즈 어레이) 기술을 적용한 수준으로 변화가 크지 않다. 차체의 곡선을 강조했다지만 큰 변화가 느껴지지는 않는다.

G80 부분변경의 핵심은 실내다.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디자인을 살리는 데 온 힘을 다한 듯했다.

특히 뒷좌석(2열)에 적용된 편의사양이 눈에 띄었다.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스마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돼 있었는데, 14.6인치 디스플레이가 운전석과 조수석 뒷편에 각각 붙어 있다.

제네시스 G80 부분변경 모델에 적용된 후석 스마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영상=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후석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면 넷플릭스, 웨이브 등 각종 OTT 서비스를 주행 중에도 즐길 수 있다. 각각의 디스플레이에서 서로 다른 영상을 재생할 수도 있다. 영상 소음이 운전자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블루투스 헤드셋을 활용해 감상하면 된다.

또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공조 시스템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온도, 모드, 풍량을 각각 독립적으로 설정할 수 있어 차 안 4개의 좌석이 각기 다른 온도로 ‘개인화’ 됐다. 2열 시트에 마사지 기능도 탑재돼 있는 데다 시트 포지션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제네시스 G80 부분변경 모델 2열에서 바라본 실내.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1열 탑승자라고 서운할 필요는 없다. 운전석에서는 27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주행 정보를 확인하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활용할 수 있다.

전방 카메라를 활용한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이 눈에 띄었다. 실제 도로 상황에 그래픽을 얹어 목적지까지 방향을 알려준다. 실제 창 밖 풍경과 운전대 뒤 화면이 중첩돼 어지러운 느낌이 들었지만 적응하면 편리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차량 속도 등 주행 상황을 알려주는 기본 계기판 화면이나 3D 내비게이션 등도 설정할 수 있다.

사운드 시스템도 만족스럽다. 뱅앤올룹슨(Bang & Olufsen) 사운드 시스템을 탑재해 선명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제네시스 G80 부분변경 모델 외장. (사진=제네시스)
주행 성능도 빼어났다. 시승 모델은 가솔린 3.5 터보 AWD 모델로 최고출력 380마력(ps), 최대토크 54.0kgf·m를 자랑한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속도를 올리고, 저속 주행에서는 안정적으로 속도를 유지한다.

여기에 도로 상황을 미리 인지해 서스펜션을 조절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까지 적용해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G80은 핵심 모델로 꼽힌다. 지난 2008년 ‘제네시스’ 차명으로 출시해 2015년 브랜드 출범까지 이끈 모델이자, 2016년 모델명 변경 이후 현재까지 40만대 이상 팔린 대표 차이기 때문이다.

관건은 가격이다. 제네시스 G80 부분변경 모델 판매가는 △2.5 가솔린 터보 5890만원 △3.5 가솔린 터보 6550만원 등이다. 후석 스마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추가할 경우 300만원이, 2열 독립 공조를 제공하는 컴포트 패키지를 적용할 경우 270만원이 각각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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