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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경기도 성남 분당 사무실에서 만난 고영우·김성균(38) 스탠드에그 공동대표는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 덕에 짧은 시간 내에 벤처기업으로 독립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두 사람은 초·중·고·대학 동창이자 같은 해 롯데제과에 입사한 둘도 없는 친구이다 보니 사업 준비과정에서 손발이 척척 맞았다.
고 대표는 “직장인들은 자기 사업의 꿈을 항상 꾸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사내 벤처다 보니 준비기간 동안 회사에서 월급도 받고 여러 지원을 받았다. 덕분에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내 벤처기업의 경우 원래 회사의 사업모델을 토대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 회사는 전혀 다른 길을 개척했다.
고 대표는 “제과 회사 영업 업무를 하면서 초콜릿과 사탕을 판매하다 보니 MZ세대 대상 마케팅과 관련한 고민이 늘 뒤따랐다”며 “모바일 게임 콘텐츠를 결합하면 좋은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고양이정원은 퍼즐형식의 게임이다. 게임 출시 6개월만에 사용자가 14만명을 돌파해 연말에는 20만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인앱 상품 결제를 통한 매출과 광고 등을 통해 매출을 기록 중이며 현재는 인앱 상품 결제가 주요 수입원이다.
김 대표는 “사용자의 80%가 2040세대 여성으로 제과 기업이 타깃으로 하는 고객층과 매우 유사하다”며 “게임을 진행하면서 쌓이는 재화를 롯데제과 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해 사업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탠드에그는 일반 스타트업과는 달리 사회공헌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사용자들이 게임을 하면서 기부한 수익금 100%를 사회에 환원하는 식이다. 최근 아동·환경을 위한 기부 패키지를 판매해 거둔 수익금 500만원을 매칭 그랜트방식으로 회사에서 500만원을 더해 1000만원을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했다. 지난 11일 빼빼로데이에는 소외된 이웃에게 빼빼로 전달 이벤트도 마련했다.
김 대표는 “고양이정원의 스토리가 보육원 출신의 30대 여성이 성공해 다시 돌아와 폐허가 된 보육원 부지를 매입·복구해 지역 사회에 많은 것을 환원하는 내용”이라며 “사회를 위한 선한 활동에 관심 많은 MZ 세대는 관심이 많다. MZ세대와 공감대가 형성되면 바이럴 마케팅으로 직접 연결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사용자가 게임만 해도 자동으로 기부할 수 있는 시스템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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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대표는 “롯데제과 사내벤처 1기로 다른 사내 벤처가 활성화될 수 있는 모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최고의 팀이 최고의 게임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구성원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성장하는 만큼 최고의 보상을 해주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