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최근 중동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국회의장 순방단 중 박병석 의장을 포함한 6명의 의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5성급 호텔의 스위트룸에서 받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고위 공직자라는 이유만으로 해외 방문 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기존 지정된 장소가 아닌 특정 장소로 변경해 ‘코로나19 검사 특혜’를 받은 것인데요. 이번 주 키워드는 △국회의원 코로나 검사 특혜 논란 △그치지 않는 학폭 미투 △공무원 범죄 잇달아 등입니다.
◇코로나 검사차 스위트룸 대실한 국회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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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검체 채취 장소였습니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진행하는 코로나19 검사는 방역복을 갖춰 입은 의료진의 안내로 회전문 입구와 1층 로비 사이에서 이뤄집니다. 그러나 순방단 일행 중 국회 비서관, 국제협력관 등과 달리 예외적으로 6명의 국회의원들은 호텔 스위트룸에서 따로 진단 검사를 받았던 것이죠. 국회의원만 특정 장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것은 해외입국자 방역관리 기준에 명문화돼 있지 않습니다. 결국 방역관리 기준에 없지만, 의전상 관행적으로 이뤄져 온 셈입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해외입국관리담당 관계자는 “해외입국자 방역관리 체계 내부 기준으로 장·차관급의 정무직 공무원과 외교 공무원(A비자)은 격리면제자로 임시생활시설에서 검사 후 자택에서 대기할 수 있다”며 “장차관급 미만은 해당 사항이 없지만, 동일 차량을 이용하는 수행직원 등이라면 검사 후 함께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순방단 측은 코로나19 검사 장소 특혜 논란에 대해 ‘관례’라며 방역 기준에 어긋난 일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국회사무처는 “다른 순방을 진행했을 때도 의원들은 방에서 받았던 걸로 알고 있다”면서 “방역 당국 기준과 안내에 따른 것으로 순방단 측에서 먼저 요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들불처럼 번지는 ‘학폭 미투’…과연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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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에서 남자 프로배구 송명근, 심경섭으로 퍼졌고, 프로야구계로도 이어졌습니다. 연예계에서도 아이돌 그룹, 배우 등을 중심으로 폭로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대부분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는데요. 이 가운데 검증되지 않은 고발이 수많은 폭로에 섞여 나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검증되지 않은 고발 탓에 자칫 특정인 마녀사냥이 될 수 있어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봅니다. 폭로가 허위일 경우 또 다른 피해자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판단을 신중히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성폭행 시도, 파출소 난동’…공무원들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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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공무원이 술에 취한 채 노래방 업주를 폭행해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는데요. 18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대법원 관용차량을 운전하는 기능직 공무원 50대 B씨를 폭행 혐의로 조사했습니다. B씨는 만취 상태로 지난 10일 오후 8시쯤 서울 서초구 노래방에 방문해 “손님을 받지 않겠다”며 거절한 노래방 업주에 주먹을 휘두른 혐의를 받습니다. B씨는 인근 파출소로 연행된 뒤에서 파출소 내에서 30여분간 소란을 피우며 난동을 이어갔습니다. 또한 조의금을 받기 위해 숙부상을 부친상이라고 속여 치른 송파구청 소속 공무원 C씨가 22일 직위 해제됐고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