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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이언주 무소속 의원은 다음 주 귀국해 자유한국당 입당을 조율할 전망이다. 이 의원은 부산 영도 출마를 고려하고 있어 추석을 전후해 입당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보수 대통합을 강조하고 있어 이 의원이 입당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도 보수를 표방하는 싱크탱크 ‘플랫폼 자유와 공화’도 이달 20일과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잇따라 시국 토론회를 열고 보수 재편 필요성을 공론화할 예정이다. 국회 사무총장과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박형준 교수가 이끄는 자유와 공화는 다음 달에는 실질적인 보수 재편과 대통합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자유와 공화는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원외 보수진영 인사들을 이번 토론회에 불러모아 통합을 논의하겠다는 계획이다. 토론회는 징검다리 포럼과 행동하는 자유시민, 대한민국수호비상국민회의, 바른사회시민회의 등 보수 시민단체들이 공동 주최한다.
전날 민주평화당을 탈당한 의원 11명이 결성한 대안정치연대도 추석을 전후로 신당 창당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유성엽 의원은 “이른 시일 내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해 외부 인사를 대표로 추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안정치연대가 무소속 손금주·이용호 의원과 국민의당 출신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통합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당권 투쟁 중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추석까지 10%대 지지율을 달성하지 못하면 사퇴하겠다고 언급해 추석 연휴 뒤 퇴진 요구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귀국 시점을 다음 달쯤으로 예상하면서 ‘9월 보수 재편설’이 흘러나왔다. 안 전 대표가 지난해 9월 1년 일정으로 독일로 떠났기 때문이다. 다만 김도식 전 안철수 대표 비서실장은 전날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아닌 국민의 부름이 있어야 올 것”이라며 안 전 대표 복귀설을 일축했다. 구체적인 귀국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안정적으로 인재영입과 공천 작업을 하기 위해선 다음 달에 신당을 창당하거나 당대당 통합에 나서는 것이 적절하다는 야권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당 출신 한 지역위원장은 “20대 총선을 두 달 앞두고 당을 만들다 보니 실질적으로 선거 준비를 전혀 할 수 없었다”며 “신당을 창당하려면 9~10월에는 당을 만들어야 당 업무를 정리하고 새 인물도 영입해 제대로 된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