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유통업계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숍 인 숍 사업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나라는 일본과 대만이다. 두 나라의 공통점은 일찍이 편의점이 생활 깊숙하게 자리 잡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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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편의점 내 상비약 판매 품목 확대(현행 13개)를 두고 대한약사회와 편의점 업계 간 이해 다툼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선 편의점 내 의약품 판매가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일본 패밀리마트가 조제약을 판매할 수 있는 약국 체인들과 손잡으면서 편의점-약국 일체형 점포를 선보이면서다. 이미 이 같은 매장은 50개를 넘어섰다.
일본 패밀리마트는 각종 여가생활과 관련한 매장도 선보이고 있다. 한국 못지않게 노래방 문화가 정착한 일본에선 편의점과 노래방을 결합한 매장도 찾아볼 수 있다. 또 일본 출판회사인 ‘일판’과 제휴를 맺고 편의점-서점 일체형 매장도 열었다. 일본 편의점은 기존에도 잡지나 만화 등을 판매했지만, 지난해 선보인 ‘패밀리마트 세키분간 서점’에선 약 8만권의 책을 판매하고 있다.
일본 편의점업계 3위인 로손은 또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일본의 특성을 반영해 건강관리업체 ‘위즈넷’과 노인 건강관리에 특화된 편의점을 열었다. 노인들이 굳이 구청이나 보건소를 가지 않아도 접근성이 뛰어난 편의점에서 건강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더해 판매 품목도 성인용 기저귀나 노인용 간편식 등에 중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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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제조·유통 일괄)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는 지난 2012년 일본의 생활가전용품 양판점이자 카메라 전문점인 ‘빅 카메라(BIC CAMERA)’와 협업해 신주쿠에 가전제품과 의류를 함께 판매하는 이색 매장인 ‘빅클로(BICQLO)’를 열었다.
이 매장은 유니클로 매장 중 전자제품을 판매하는 전문점과 협업한 첫 사례다. 1층에 전시된 마네킹들은 유니클로의 옷을 입고 비슷한 색상의 디지털 카메라나 휴대전화를 들고 있다.
빅카메라는 드러그스토어 업체와 협업해 ‘빅드러그’ 매장을 선보이기도 했다.
대만 역시 편의점을 중심으로 숍 인 숍이 성행하고 있다. 편의점 점포 수가 약 1만개에 달한 대만은 최근 성장이 정체되면서 브랜드 간 숍 인 숍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대만 세븐일레븐이 선보인 편의점 피트니스센터 ‘빙 핏’이다. 빙 핏은 대만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모기업 유니프레지던트가 보유한 피트니스센터 ‘빙 스포트’를 편의점용으로 변경한 것이다. 일반적인 피트니스센터와 달리 회원가입이나 회비 없이 세븐일레븐 전용 카드를 사용해 시간당 요금만 내면 이용할 수 있다.
이에 앞서서는 편의점 입점형 드러그스토어 ‘케이세런’을 출시해 편의점 안으로 들여왔다.
대만 패밀리마트는 2015년부터 현지 약국 체인인 ‘그린트리약국’을 편의점 안에 설치했다. 지난해 3월엔 한국 치킨 프랜차이즈인 ‘비비큐 치킨’을 숍 인 숍 형태로 유치하기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형 점포가 대부분인 국내 편의점과 달리 일본과 대만은 대형점포가 많아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다”며 “해외에의 참신한 숍 입 숍은 국내에서도 각종 법규에 저촉이 안 되고 공간문제가 해결된다면 충분히 시도해볼만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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