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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점유율' 제분업계 지각변동…동아원 빈자리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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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I 2016.01.18 06:00:00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국내 제분업계가 동아원(008040)의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워크아웃)로 인한 시장공백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내 3위 제분업체인 동아원의 공백만 메운다면 약 20%의 시장점유율을 한번에 확보할 수 있다.

국내 제분시장은 CJ제일제당(097950), 대한제분(001130), 동아원 등 대형 업체들이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 독과점 시장이다. 이 중 동아원의 시장 점유율은 23.2%에 달한다. 주로 기업 간 거래(B2B)가 이뤄지기 때문에 점유율 변동도 거의 없다.

국내 제분시장 규모는 한국제분협회에 가입된 8개 업체(CJ제일제당·대한제분·동아원·한국제분·대선제분·삼양사·삼화제분·한탑) 약 1조5000억 원으로 평가되고 있다.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생산 업체들을 합치면 약 1조6000억~7000억 규모다.

이 같은 독과점 시장 구조에서 동아원의 워크아웃은 다른 제분 업체들에게는 기회다. 지난해 말 워크아웃에 들어간 동아원은 주력 계열사인 한국제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아원은 이달 중순 한국제분 매각 작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주요 업체인 CJ제일제당이나 대한제분이 동아원 제분사업 인수에 나설 수도 있다. 그러나 시장 독점이라는 비난을 감수해야 하는 만큼 쉽사리 인수를 결정하긴 어렵다. 제분업체 인수로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는 식품업체들이 관심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분사업은 성장률이 크지는 않아도 매출이 급작스럽게 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식품업체도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식품업체들은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를 위해 동아원을 대체할 새로운 공급업체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틈새를 놀리기 위한 중견 제분업체들의 행보도 분주하다.

동아원을 대체할 공급원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곳은 SPC그룹의 식품원자재 계열사인 밀다원이다. 밀다원은 모기업인 SPC그룹과의 거래에서 매출의 약 80%가 발생하고 있다. 밀다원은 이번 기회에 모기업 공급 비율을 줄이고 외부 시장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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