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27일(현지시간) 가격부담을 장중 조정을 통해 해소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 지수는 8일째 오름세를 기록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37.11포인트(0.39%) 상승한 9580.6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0포인트(0.16%) 오른 2027.73을,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2.86포인트(0.28%) 상승한 1030.98을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오전중 약세를 면치 못했다. 다우 지수가 장중 0.88% 떨어진 가운데 나스닥 지수와 S&P 500 지수도 중장 1.55%와 1.16%의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동안 많이 오른데 따른 가격부담이 작용했다.뉴욕증시는 5개월 연속 상승했고, 특히 다우 지수는 전날까지 7일 연속 올라 피로가 누적된 상태였다.
특히 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미국의 `문제 은행(problem bank)`이 지난 2분기중 36%나 급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에는 매물이 증가했다.
여기에다 국제유가가 장중 배럴당 70달러선을 하향 이탈한 여파로 대형 에너지주가 하락하며 지수를 압박했고, 주택건설업체 톨 브라더스의 분기손실 확대는 주택건설업종의 매물을 불러들였다.
그러나 뉴욕증시는 가격부담을 장중 조정을 통해 해소하고 오후들어 반등세로 돌아섰다. 특히 장세를 낙관한 투자자들은 시장이 밀리자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적극 활용했다.
이날 다우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30개의 블루칩 종목중에서는 17개 종목이 상승했고,13개 종목이 하락했다.
개장초에는 업종을 가리지 않고 차익매물이 쏟아져 보잉 단 한 종목만 상승했지만 오후들어 저가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상승종목수가 크게 늘었다.
한편 오후들어 뉴욕증시가 낙폭을 급격히 줄이고 반등세로 돌아서자, 미 국채 시장과 외환시장, 원유시장도 일제히 출렁거렸다.
증시 반등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국채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제유가도 미증시가 반등하자 덩달아 상승세로 돌아서 배럴당 72달선을 회복했다. 올들어 주가와 유가는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동일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또 유가가 반등하자 외환시장에서는 원자재 수출국 통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미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물론 달러화 약세는 다시 유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하는 등 이날 미국의 금융 및 상품시장은 서로 큰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