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외환시장은 올해 마지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와 수출업체 네고(달러매도) 물량 출회 등을 주시하며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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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원화의 상대적인 약세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9일 보름 만에 100선을 상회 중이다. 이 같은 달러의 강세는 미국의 강한 경기에 기반한다.
주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11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5.0으로 전달(54.8)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4개월 만의 가장 높은 수치이면서 시장 전망치도 웃돌았다. PMI는 50을 초과하면 경기 확장,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이에 이번주 역시 1400원 중후반대 하방경직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400원 중후반에서 하방경직적인 흐름이 연장될 것”이라면서 “양호한 미국 경기 속 달러 강세가 유지되며 원화의 상대적인 약세 흐름이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달러 강세 흐름 속 열리는 올해 마지막 한은 금통위도 주요 이벤트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한은은 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1.8~1.9%로 상향할 것”이라면서 “내년에도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성장세로 금리 인하 옵션은 열어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돼 환율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 언급에 더욱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구두개입 이후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출회 강도에 따라 원·달러 환율 상승 속도가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외 여건이 안정되고 외환시장 내 달러 수급이 개선되면 단기간 원화 약세의 일부 되돌림이 나올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재 환율이 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 중인 상황에서 대외여건이 안정되고 상대 수급이 개선될 경우 원화 역시 일부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늘어나는 해외투자 움직임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도 원·달러 환율의 강한 하방경직성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