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 5일 기준 주담대 고정 금리는 연 3.28~5.755%로 집계됐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 초(연 3.82~6.123%)와 비교하면 금리 상단은 0.368%포인트, 하단은 0.54%포인트 내렸다.
최근 준거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떨어지며 하단이 3% 초반, 상단이 5%대로 내려왔다. 은행별로 하단 기준으로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국민은행(연 3.28%) 이었다. 이어 농협(연 3.36%), 신한(연 3.43%), 우리(연 3.62%), 하나은행(연 4.255%) 순이었다.
특히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가계대출 금리를 0.4%포인트 인하하며 금리 조정에 나섰다. 금리 하단은 전날보다 무려 0.67%포인트 하락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장단기 시장금리 역전 현상의 심화에 따라 안정적인 장기고정금리 대출 중심으로 금리 조정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고정금리 상품 비중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금융소비자 사이에선 금리가 떨어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변동금리 선호 현상이 확산하고 있는 점이 영향이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를 보면 이날 연 4.16~6.810%로 한 달 전(연 4.58~7.077%)보다 금리 상단은 0.267%포인트. 하단은 0.42%포인트 내렸다. 금리 하단 평균은 전날까지 4%대 중반대였으나 신한은행이 금리 인하와 우대금리 항목을 조정하면서 전날보다 금리 하단을 0.32%포인트 내렸다.
전세대출 금리는 이날 기준 연 3.96~6.527%로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2개월 보름 여 만에 금리 하단이 3%대로 내려갔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 금리는 연 4.51~6.51%로 한 달 전보다 금리 상·하단이 0.1%포인트가량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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